허정무감독“기성용더성장해야한다”

입력 2009-02-13 02: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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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더 성장해야 한다.” 허정무(5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히트상품’ 기성용(19.FC서울)의 빠른 성장에 만족하면서도 그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허 감독은 지난 11일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이란전을 마치고 선수단과 함께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허 감독은 입국 인터뷰에서 기성용의 맹활약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놀라울 정도로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인데도 이란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허 감독은 “(기)성용이가 현재 자신의 기량에 만족한다면 성장이 멈춰 주저앉게 될 것이다. 개인 뿐만 아니라 대표팀과 소속팀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더 성장해야 한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적지에서 실리축구를 구사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긴 허정무호는 현재 2승2무(승점8)로 B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선수들이 적지에서 잘해줬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신구조화로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B조 2위에 오르며 한국과 함께 월드컵 본선 동반진출 가능성을 밝힌 북한과의 향후 맞대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아직 4경기가 더 남아 있기 때문에 동반진출에 대한 언급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선을 그은 뒤 “북한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팀이다. 동아시아대회와 최종예선 때의 영상을 분석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은 수비만 하는 팀이 아니다. 정대세를 비롯해 홍영조, 문인국 등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수비 조직력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성용은 이란전을 마친 뒤 이청용, 한태유, 김치우, 김치곤 등과 함께 곧장 터키 안탈리아로 날아가 소속팀 FC서울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인천국제공항=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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