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그대로…귀한제왕의귀환,원작충실대작속편들속속

입력 2009-02-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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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한동안 게임을 못했는데,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즐기던 게임과 비슷한 후속편이 나왔길래 사러 왔습니다.” 10∼20대가 주 사용층인 게임에 최근 직장인들의 수요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유는 한 세대를 풍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던 ‘제왕급’ 게임들이 시스템은 그대로 두고 그래픽을 크게 업그레이드시켜 출시되거나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게임들은 따로 게임 시스템을 익힐 필요가 없으며, 직장인들에게 ‘왕성하게 게임을 즐겼던 과거’를 돌아보게 해준다. 특히 올해는 이런 방식으로 출시될 계획이 많아 직장인들의 잦은 부부싸움(?)이 예고된다. 지난 12일 PS3와 엑스박스360용으로 출시된 ‘스트리트 파이터4’는 출시되자마자 전국 매장에서 동이 났다. 이 게임은 ‘원점으로의 회귀’라는 주제로 전작인 3편이 아니라 지난 1991년에 출시된 ‘스트리트 파이터2’를 그대로 답습했다. 장풍, 승룡권, 반달 등 과거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류, 켄, 춘리, 장기에프 등 친숙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서울 국제전자상가나 용산 등 오프라인 게임 매장은 출시 당일 수백 명의 직장인들이 몰려들어 게임을 구입했다. PC용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2’도 직장인들을 흥분시키는 데 힘을 합치고 있다. 이 게임은 1998년에 출시돼 아직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작 ‘스타크래프트’와 시스템이 거의 흡사하다. 종족도 테란, 저그, 프로토스가 그대로 등장하며, 몇몇 새 유닛과 테크트리(발전과정)만 추가되는 방식이라 직장인들의 게임 구입순위 1순위에 올라와 있다. 특히 지난 11일 블리자드로부터 “몇 달 내 베타 테스트가 진행된다”고 발표가 나오자 각 회사에서는 휴식시간마다 술렁이는 분위기다. ‘스트리트 파이터’시리즈와 함께 1994년도부터 국내 최고의 격투 게임으로 군림했던 ‘킹오브 더 파이터즈’의 최신작인 ‘킹오브파이터즈 2002 UM’도 2월 중 PS2용으로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 역시 이오리, 테리, 김갑환 등 유명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하며, 이전의 캐릭터들이 사용했던 기술이 대거 부활해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특히 동대구역 등 한국형 배경도 늘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외에도 블리자드의 PC용 액션RPG ‘디아블로’가 과거와 똑같은 화면 방식과 시스템을 고수한 채 그래픽과 각종 액션 연출을 강화시켜 다수의 직장인을 PC 앞에 앉힐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NDS나 PSP 등 휴대용 게임기에서도 2D 도트를 사용한 게임들이 다시 늘어나 직장인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는 형국이다. 조학동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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