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17득점‘원기회복’

입력 2009-02-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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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농구는 더 재밌게 됐잖아요.” 서울 SK-원주 동부전이 열린 19일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전 “2위 울산 모비스가 이제 많이 추격해왔다”는 말에 동부 전창진 감독의 짧은 답변이었다. 하지만 전 감독의 표정은 전혀 재미있어 보이지 않았다. 동부는 15일 전주 KCC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전 감독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16개나 주는데 어떻게 이기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김주성이 부상의 후유증으로 출장시간이 짧았고, 용병 크리스 다니엘스가 팀 동료들과의 호흡이 완전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웬델 화이트도 속공시 뛰는 역할을 주로 하느라 리바운드에 많이 가담하지 못했다. 전 감독은 “보다 의욕적으로 리바운드를 잡을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고민해결사는 김주성이었다. 1쿼터에서 22-27로 뒤진 동부는 2쿼터에서 리바운드의 절대적 우위(9-5)를 바탕으로 전반 시소게임을 펼쳤고 결국 93-81로 승리했다. 김주성(17점·4리바운드·4어시스트)은 2쿼터에서만 11득점하며 부상 회복 후 최다득점을 올렸다. 다니엘스(30점·11리바운드)와 화이트(21점·10리바운드)는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받쳤다. 28승13패를 기록한 동부는 모비스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홈에서 창원 LG를 83-78로 누르고 5연승,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LG는 3연패로 다급한 처지가 됐다. 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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