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모처럼샷폭발

입력 2009-02-20 02: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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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섰다. 최경주는 2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7298야드)에서 열린 노던 트러스트 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잡아내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휴식 후 두 번째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의 샷은 불을 뿜었다. 특히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최경주는 참가 선수 중 가장 높은 그린 적중률을 보였다. 88.89%로 전체 평균 62.5%를 훌쩍 뛰어 넘었다. 쳤다하면 그린에 올리는 완벽한 플레이였다. 드라이버 샷 정확도도 78.6%(평균거리 302.5야드)로 전체 4위다. 아쉬운 점은 퍼트다. 30차례 퍼트를 하며 발목을 붙잡혔다. 최경주는 지난 1월 소니오픈 이후 3주간 필드를 떠났다. AT&T페블비치프로암에 출전했지만 감각이 무뎌진 최경주는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공동 55위 그쳤다. 그때도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에는 문제가 없었다. 지난해 소니오픈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최경주는 13개월 만에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남은 3라운드에서 퍼트감각만 되살아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세계랭킹 4위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시즌 초 부진을 보인 필 미켈슨(미국)이 모처럼 폭발력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8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한편 초청선수로 출전해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일본의 스타 이시카와 료는 버디는 2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쏟아내며 2오버파 73타로 고전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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