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혁,핀란드ROPS입단…골키퍼사상첫유럽진출

입력 2009-02-23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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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혁이 국내 골키퍼 사상 처음으로 유럽무대를 밟게 됐다. 핀란드 1부 리그 ROPS 단장은 지난 14일 ´J.I.W. International(대표 홍이삭)´을 통해 "권정혁 (32, 전 FC 서울 골키퍼)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권정혁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집과 자동차가 제공되는 A급 대우이며, 추후 활약에 따라 계약 연장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등번호는 1번을 배정받았다. 권정혁의 유럽 진출은 한국 골키퍼 사상 최초다. ROPS는 지난 1950년 창단되었으며, 핀란드 로바니에미시를 연고로 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축구 클럽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현재 ROPS는 핀란드 1부 리그 10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1988~1989 시즌 3위를 차지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지난 1986년에는 핀란드 컵(FA컵) 대회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으며, 국제 대회에서는 1987~1988년 컵위너스컵에서 8강에 진출했다. 현재 ROPS 팀 스쿼드에는 유럽 선수들 외에도 7명의 잠비아 선수와 1명의 브라질 선수가 포함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의사소통은 영어로 이루어진다. ROPS 구단이 골키퍼를 찾는다는 공문을 에이전시 J.I.W. International에 보내왔고, 홍이삭 대표는 주저하지 않고 평소 유럽 진출을 꿈꿔온 권정혁을 추천했다. 권정혁은 부평초, 중, 고와 고려대 출신으로 2001년 울산 현대 구단 입단을 시작으로 상무, 포항 스틸러스 등의 구단을 거친 프로 8년차 골키퍼다. 지난 2002년 골드컵에서는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지난해에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면서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기도 했던 권정혁은 ROPS에 대해 "자신이 꿈꾸어 왔던 바로 그런 곳"이라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재 권정혁은 구단에서 배정해준 3룸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생활에는 불편한 것 없이 구단에서 배려해주고 있는 상태다. 기자회견 및 입단식은 이번 주 중으로 열릴 예정이고, 리그 데뷔전 역시 빠르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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