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U-20감독출사표“이탈리아식공격축구선보이겠다”

입력 2009-0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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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력우선…‘제2박지성’키울것·옆집아저씨같은감독도되고싶어
홍명보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 감독이 23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2002월드컵 당시 한솥밥을 먹었던 김태영을 비롯해 서정원, GK코치(미정) 등으로 코칭스태프를 꾸릴 계획인 홍 감독은 오후 파주 NFC를 찾아 훈련 스케줄을 조율했다. 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식의 콤팩트 축구를 선보이고, 박지성(맨유)처럼 세계적인 선수들을 길러낼 기초를 만들어나가겠다”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조직적인 이탈리아식 공격 축구 표방  홍 감독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조직력이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고, 창조적인 플레이를 하는 팀을 만들 계획. 그는 이탈리아식 공격 축구를 표방할 방침이다. 이탈리아 축구가 빗장수비로 유명하지만 수비와 공격 라인을 콤팩트하게 유지하고, 공격 시 5명 이상을 동원할 정도로 공격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홍 감독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라고 말했다. ○맏형에서 옆집 아저씨로  홍 감독은 대표팀에 코치로 참여했을 때 팀의 맏형 역할을 했다. 선수들과 때로는 고민을 나누고, 때로는 강하게 질책하는 등 정신적인 지주였다. 하지만 이제는 어린 선수들의 옆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감독으로 변신한다. 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지만 그들을 존중하면서 팀을 운영하겠다. 옆집 아저씨 같이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감독의 역할이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의 조력자라는 점을 거듭 언급했다. ○혼을 담아 제2의 박지성 육성  홍 감독은 “혼을 담아 선수들과 함께 한국축구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7월 열리는 20세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5개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빠듯한 시간이다. 홍 감독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축구를 보여줄 생각이다. 홍 감독은 “성적보다는 어린 선수들이 박지성처럼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가게 할 생각이다. 재능이 많은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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