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월드컵앞둔남아공,지금은전국이공사중

입력 2009-02-24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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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은 2010년 6월에 전세계 인구의 이목이 집중될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남아공은 현재 전국에 걸쳐 10개의 경기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의 경기장을 증축하는 방향으로 월드컵 준비에 한창이다. 남아공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하우텡주에는 요하네스버그(FNB스타디움, 앨리스 파크)와 프레토리아(로프터스 버스펠드)에 3개의 경기장이 모여있다. 프리스테이트주의 플롬폰테인(프리 스테이트 스타디움)과 노스웨스트주의 루스튼버그(로얄 바포켕 스타디움), 림포포주의 포로크와네(피터 모카바 스타디움), 음푸말랑가주의 넬스프리트(음봄벨라 스타디움) 등 내륙의 도시들도 월드컵 준비에 한창이다. 바닷가에 위치한 크와줄루-나탈주의 더반(더반 스타디움), 이스턴케이프주의 포트엘리자베스(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웨스턴케이프주의 케이프타운(그린 포인트 스타디움) 역시 경기장을 새롭게 꾸미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10개의 경기장 모두가 각자의 독특한 의미를 갖고 전세계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경제 위기에 대부분의 경기장을 신축하거나 증축하고 있는 남아공에서 대회 개최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만난 남아공 사람들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2010 월드컵에 상당히 큰 희망을 갖고 있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만난 테부고 탈가네(27)씨는 "2010 월드컵의 개최는 남아공을 부흥시킬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남아공에서 월드컵이 열린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열정적인 축구팬이라고 소개한 은토비 코파네(31)씨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이 2010년이면 남아공에 온다니 설렌다. 나는 개막식과 폐막식에도 참가할 예정"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 외에도 현지에서 만난 많은 이들이 다른 나라들의 우려와는 달리 월드컵 개최에 크게 기대하는 눈치였다. 남아공 스스로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자국의 치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버스와 택시 등 대표적인 교통시설도 확충하면서 월드컵을 대비한 개선에 들어갔다. 2010년 월드컵 개막에 앞서 남아공은 자국의 준비상황을 시험 받을 수 있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오는 6월14일부터 15일간 개최한다.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은 개최국인 남아공을 비롯해 브라질과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이집트, 이라크, 뉴질랜드 등 8개 팀이 출전한다. 총 16차례 경기가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앨리스 파크와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 로프터스 버스펠드, 프리 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막까지 470일 가량 남은 남아공의 월드컵 준비는 아직까지 진행형이다. 모두가 희망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는 이들의 월드컵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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