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월드컵주경기장´사커시티´를가다

입력 2009-02-24 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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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은 자국에서 열리는 2010년 월드컵 개최(2010년 6월12일 개막)를 472일 가량 앞두고 대회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남아공을 찾는 전 세계 축구인들의 관문이 될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은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기 위해 곳곳에서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요하네스버그 시내 곳곳에도 낡은 건물을 없애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공사가 벌어졌고, 전국적으로도 경기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의 경기장을 보수하는 등의 준비가 한창이다. 23일(한국시간) 찾아간 FNB스타디움은 요하네스버그 도심에서 남서쪽으로 다소 벗어난 소웨토 지역에 위치했다. 도심의 중심에서 벗어난 외곽지역에 위치해 주변에는 황폐한 황무지와 도로, 산 뿐이었다. 2006년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미어리그 올란도 파이리츠와 카이저 치프스의 소웨토 더비를 끝으로 기존의 FNB스타디움은 생명을 다했다. 2010년 자국에서 열릴 월드컵의 주경기장, 일명 ´사커시티´로 거듭나기 위해 2007년 1월1일부터 증축공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남아공축구협회(SAFA)는 이미 사커시티 바로 옆에 축구공 모양을 본뜬 건물을 신축한 뒤 협회 사무실로 사용하는 등 이 지역을 남아공 축구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AFA는 사커시티가 2009년 10월30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공사에 들어가 현재 80% 가량 공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경기장 한쪽에서는 외벽공사가, 반대편에서는 관람석을 더하기 위해 타워크레인을 이용해 철골구조를 더 높이 쌓는 작업이 진행됐다. 경기장 주변에서도 추가 공사를 위한 주변 정리를 위해 굴삭기들이 쉴새 없이 움직였다. 당초 목표였던 10월보다 더 늦어져 올해 안으로 완공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될 정도로 많은 부분이 부족해 보였다. 경기장이 지어지는 것이 가장 급선무지만, 주변 환경이 전혀 조성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었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교통도 문제가 될 듯했다. 요하네스버그 시내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는 도로는 넓었지만 정작 경기장 진입로는 왕복 2차선으로 상당히 좁았다.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장에서 다소 떨어진 황무지 등의 인근지역에 공사 자재들이 어지럽게 쌓여있는 것으로 보아 확장 공사를 하려는 것으로 보이나 주변에는 도로와 황무지뿐이라 월드컵에 앞서 도로와 관람객들을 위한 주변시설의 확충이 필요해 보였다. 사커시티의 증축공사를 총 감독하고 있는 마이크 무디(53)씨는 "사커시티의 지붕 공사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공사다. 하지만, 완공된다면 영국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의 지붕보다 크고 멋진 지붕이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커시티의 증축이 완공되면 11층 높이에 총 9만4700명의 수용인원을 자랑하는 거대한 경기장으로 새롭게 태어나 2010 남아공월드컵의 개막전과 결승전을 비롯, 본선 5경기와 16강 1경기, 8강 1경기가 열린다. 한편, 요하네스버그에는 사커시티 이외에도 도심지에 위치한 앨리스 파크가 월드컵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이미 모든 공정을 마치고 오는 7월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열리는 앨리스 파크는 사커시티보다 작은 6만1000명의 수용인원으로 본선 5경기와 16강 1경기, 8강 1경기가 치러진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뉴시스】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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