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남6-1대파…10명싸운포항수원에3-2승

입력 2009-03-07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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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포항이 시즌 개막경기에서 나란히 신나는 승리를 맛보았다. 프로축구 2009 K-리그의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FC서울은 친정팀을 상대로 2골을 몰아친 김치우(26)의 활약에 힘입어 전남드래곤즈를 완파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FA컵 전국선수권대회 우승팀 포항스틸러스는 K-리그 디펜딩챔피언 수원삼성과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7일 오후 3시 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K-리그 1라운드에서 김치우의 2골을 포함, 전후반 각각 3골을 몰아치는 무서운 화력을 과시하며 6-1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전반기까지 전남에서 뛰다 서울로 이적했던 김치우는 전반 13분과 후반 10분 각각 골을 기록, 친정팀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이청용(21)은 이날 경기 전후반에 걸쳐 동료들의 3골에 조연 역할을 하며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시즌 개막 직전 극적으로 전남 유니폼을 입은 이천수(28)는 이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고, 후반 44분 감각적인 프리킥골로 지난 해 8월 27일 인천유나이티드전 이후 약 7개월여 만에 득점에 성공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서울은 이른 시간 첫 골을 뽑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서울은 전반 13분 전남 진영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한태유가 올려 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김치우가 헤딩슛으로 마무리,1-0으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상승세를 탄 서울은 전반 27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김치우가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기성용이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연결했고, 곸키퍼 염동균의 손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아디가 머리로 밀어넣어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서울은 전반 43분 정조국이 전남 문전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정인환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서울은 후반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박항서 전남 감독은 후반 2분 김성재(33)를 빼고 시즌 개막 직전 극적으로 합류한 이천수(28)을 투입,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10분 페널티아크 왼쪽에 서 있던 김치우의 빨랫줄 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다시 골망을 흔든데 이어, 2분 뒤인 후반 12분 전남 골문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오른발로 추가골을 기록, 점수는 5-0으로 더욱 벌어졌다. 서울은 후반 8분 정조국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이승렬(20)이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골을 기록했다. 전남은 후반 44분 서울 진영 페널티아크 한가운데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이천수가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연결,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수원원정경기에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수원을 꺾어 FA컵 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했다. 포항은 이날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리그 1라운드 개막전에서 개막 축포를 터뜨린 김태수(28), 데닐손(33), 스테보(27)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의 추격을 뿌리치고 3-2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전반 37분 스테보가 득점을 성공시킨 뒤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활발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수원에 사상 첫 개막전 패배(6승3무1패)를 안겼다. 포항은 전반 6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최효진(26)이 넘겨준 공을 김태수가 차분히 땅볼슈팅으로 연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16분 곽희주(28)가 공격에 가담한 상황에서 황재원(28)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에두(28)가 득점 기회를 살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을 내준 포항은 전반 37분 데닐손이 찔러준 감각적인 패스를 스테보가 추가골로 연결, 2-1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스테보는 득점 후 과도한 세리머니를 이유로 경고를 받아, 전반 25분에 이어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 포항은 10명으로 수원을 상대했다. 전반전을 1-2, 1골차로 뒤진 채 마친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성환(28)과 최성현(27)을 빼고 조용태(23)와 서동현(24)을 투입,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추가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포항은 후반 40분 김재성(26)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찔러준 공을 데닐손이 그대로 골로 연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후반 45분 조용태가 추가골에 성공했지만, 추격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 2009 K-리그 1라운드 7일 경기 결과 수원 2 (1-2 1-1) 3 포항 ▲득점=에두(전 16분. PK), 조용태(후 45분. 이상 수원), 김태수(전 6분), 스테보(전 37분), 데닐손(후 40분. 이상 포항) 전남 1 (0-3 1-3) 6 서울 ▲득점=김치우(전 13분. 후 10분), 아디(전 27분), 정조국(전 43분), 기성용(후 12분), 이승렬(후 16분. 이상 서울) 이천수(후 44분 전남) 【수원 광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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