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시즌개막이모저모

입력 2009-03-07 18: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09 K-리그 개막전인 수원삼성과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 2만3168명의 팬들이 운집, 추운 날씨 속에서도 축구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전남드래곤즈-FC서울 간의 경기가 열린 광양축구전용구장에는 1만5000명의 수용인원보다 많은 1만6048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K-리그 개막을 축하했다. ○…2009 K-리그 1호골의 영광은 포항의 미드필더 김태수(28)가 차지했다. 김태수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포항스틸러스의 2009 K-리그 개막전에서 전반 6분만에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최효진의 크로스를 노마크 상황에서 차분히 슈팅, 2009 K-리그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까지 전남드래곤즈 소속으로 활약했던 김태수는 이적 후 가진 첫 번째 공식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을 기쁘게 했다. ○…수원과 개막전을 치른 포항은 2009시즌 첫 경고와 퇴장의 불명예를 동시에 안았다. 포항 황재원(28)은 전반 1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원 곽희주가 공격에 가담한 상황에서 다소 과도한 태클로 경고를 받아 2009 K-리그 첫 번째 경고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이날 경기에서는 무려 6장(수원 1, 포항 5)의 경고가 추가로 나와 치열했던 경기를 대변했다. 포항의 스테보(27)는 전반 25분과 37분에 연이어 경고를 받아 시즌 첫 퇴장의 불명예를 안았다. ○…수원은 이날 경기에 앞서 골키퍼 이운재(36)에게 300경기 출장 기념패를 전달했다. 1996년 수원의 창단멤버로 프로무대에 뛰어든 이운재는 2008년까지 11시즌 동안 수원에서만 활약, 303경기에 출장해 303골을 허용했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축구 팬들도 이운재의 300경기 출장을 많은 박수로 축하했다. ○…아시아쿼터제로 인해 한국무대에 뛰어든 중국 축구대표 리웨이펑(31)의 데뷔를 보기 위해 중국 취재진이 수원경기장을 찾았다. 리웨이펑은 이날 전, 후반 90분 동안 풀 타임 활약했지만, 자신의 데뷔전에서 팀의 패배를 막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차범근 감독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무리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이천수가 전남 임단 마수걸이 골을 쏘아올렸으나 심판판정 항의가 구설수에 올랐다. 이천수는 이날 팀이 0-6으로 뒤지던 후반 44분 프리킥 찬스에서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골을 뽑아내 수원 소속이던 지난해 8월 27일 인천유나이티드전 이후 약 7개월여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개막 직전 극적으로 전남에 입단한 이천수는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 팀의 대패에도 불구하고 좋은 활약을 펼쳐 다음 경기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후반 25분 슈바의 패스를 받아 자신이 성공시킨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자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이천수는 부심을 향해 ´감자 세레모니´ 취하는 장면이 TV 중계방송에 잡혀 K-리그 관계자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켰지만, 해당 부심은 이를 보지 못한채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전남 구단 측은 "당시 상황을 정확히 보지 못했다"며 언급을 피했다. 【수원 광양=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