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올린K-리그, 1라운드통해드러난판도는?

입력 2009-03-09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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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시!, 수원·성남·전북? 아직은…" 프로축구 K-리그 1라운드를 마친 각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K-리그는 지난 7일과 8일 전국 7개 구장에서 1라운드를 펼쳐 오는 12월 6일 챔피언결정 2차전까지 약 9개월에 이르는 대장정을 시작했다. 15팀이 올 시즌에 참가하는 관계로 첫 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한 울산현대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겨우내 준비한 각각의 축구를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 FC서울이 전남드래곤즈를 6-1로 대파, 가공할 파괴력을 자랑해 그동안의 전망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수원삼성을 비롯해 올 시즌 4강으로 꼽힌 전북현대, 성남일화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지난 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전남드래곤즈와의 2009 K-리그 1라운드에서 전후반 각각 3골씩을 몰아넣으며 6-1 대승을 거뒀다. 데얀(28. 세르비아), 정조국(25), 김치우(26), 기성용(20), 이청용(21) 등을 앞세워 전반전부터 전남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은 서울은 6번의 유효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또한 지난 시즌까지 다소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던 패싱플레이 및 수비 조직력 문제도 완벽하게 해소한 모습으로 올 시즌 우승후보로서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서울의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서울이 오늘과 같은 경기흐름을 계속 이어나간다면 당분간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될 것"이라는 호평을 쏟아냈다. 그러나 수원은 같은날 안방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포항스틸러스를 불러들여 치른 리그 개막전에서 조직력과 패스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2-3으로 패해 체면을 구겼다.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이동국(30), 김상식(32), 하대성(26), 에닝요(24), 진경선(29) 등을 보강, 알짜배기 보강을 통해 새판짜기에 나선 전북과 ´레전드´ 신태용 감독(38) 체제로 새 시즌을 시작한 성남은 각각 경남FC와 대구FC를 상대로 고전하며 1-1 무승부에 그쳐 ´시즌 우승을 노려볼만 하다´는 전문가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북은 올 시즌 전 우려했던 조직력 문제가 아직 다져지지 않았다는 것이 경남전을 통해 드러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조직력을 완성하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됐다. 성남 역시 대구전 부진을 거울 삼아 짜임새 있는 전력에 조직력 및 전술완성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개막전 중위권으로 평가받았던 포항, 대구, 경남은 강호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화려한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 지난 겨울 훈련의 성과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시즌 동안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광주상무는 8일 오후 대전시티즌과의 리그 1라운드에서 ´신병´ 최성국(26)의 2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둬 2004년 성남과의 리그 개막전 승리(1-0) 이후 이어온 개막전 무승 징크스(1무3패)에서 벗어나는데 성공,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올 시즌 K-리그에 처녀출전한 신생팀 강원FC는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만2000여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윤준하(22)의 결승골에 힘입어 감격의 창단 첫승을 올렸다. 강원은 비록 이날 후반 중반 이후 제주의 일방적인 공세에 밀려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지난 2004년 이후 5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최순호 감독의 용병술과 베테랑 미드필더 이을용(34)과 정경호(30)의 활약에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르비아 출신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맞은 인천유나이티드는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또다른 비상을 위한 발걸음을 옮겼다. 전남은 안방에서 치른 서울전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선제골 실점 이후 급격히 무너지며 대패를 당해 시급한 전력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제주와 부산은 골결정력 부재로 1골차 패배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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