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로벤’박주호‘J-리그성공신화’를꿈꾼다

입력 2009-03-10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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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로벤´ 박주호가 일본 J-리그에서 성공신화를 꿈꾼다. 지난 2007년 캐나다 U-20 월드컵에서 한국청소년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던 박주호(22)가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박주호는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09 지역예선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가시마의 선수대표로 참석했다.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가시마 감독(59)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박주호는 2007년 U-20 청소년대표팀 선수 출신으로 지난 시즌까지 2부리그인 J2리그의 미토 홀리호크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지난해 열린 베이징올림픽대표팀에도 선발됐던 박주호는 올시즌 들어 J-리그 최정상에 올라 있는 가시마로 적을 옮기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시마는 지난 2007년 올리베이라 감독 부임 이후 2007, 2008년 J-리그를 모두 석권한 일본 최고의 프로팀이다. 박주호는 오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지역예선 1차전을 벌이는 가시마의 선수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워낙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 가시마여서 수원전에 박주호가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선수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은 한국인 선수 박주호에 대한 올리베이라 감독의 배려로 해석된다. 올리베이라 감독으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박주호는 "2부리그에 있다가 가시마로 가게 되는 행운을 잡았다. 지난 해 목표로 했던 것이어서 기쁘다"고 현재 소속된 팀에 만족했다. 이어 그는 "2006년에 부산에서도 입단 제의가 있었다. 2007년에는 청소년대표팀 일정도 있었는데 몸이 좋지 않아 자신감을 많이 잃었었다"며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박주호가 몸담고 있던 미토 홀리호크는 11위로 지난 시즌을 마쳐 일본 2부리그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혼자서 지내는 일본생활이 넉넉지 않았을 박주호는 "환경적으로도 정말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그런 힘든 과정을 거치고 나서 몸상태도 많이 호전된 것 같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안전한 방법보다 도전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박주호가 고진감래 끝에 얻은 영광을 성공신화로 이어갈 지 주목된다. 한편, 현재 수원에서 뛰고 있는 이상호(22)와 박현범(22), 청소년대표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박주호는 "숙소가 가까워 (이)상호와 (박)현범이를 따로 만났다"며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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