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노장듀오‘10점만점에10점’…삼성화재,현대3대0꺾고선두

입력 2009-03-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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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들의 투혼이 만든 시즌 첫 1위.’ 희비가 엇갈린 하루. 신치용 감독의 삼성화재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숙적’ 현대캐피탈과의 NH농협 2008-2009 V리그 7라운드 남자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25승7패를 기록, 현대와 동률을 이뤘으나 점수득실률에 앞서 올 시즌 처음 선두에 등극했다. 반면, 김호철 감독의 현대는 지난해 12월17일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1위에 오른 뒤 88일 만에 2위로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시즌 전적은 5승2패로 삼성 우위. 이날 체육관을 가득 채운 5047명 팬들의 환호 속에 ‘미리보는 챔피언전’ 승리를 이끈 두 주역은 삼성의 76년생 동갑내기 손재홍과 최태웅이었다. 경기전, 신 감독은 “손재홍이 48% 이상 공격을 성공하고 서브·리시브 기본기를 앞서면 승산이 있다”고 했다.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레프트 손재홍은 3세트를 모두 소화하는 동안, 11득점을 올려 양 팀 최다인 24득점의 안젤코와 함께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공격성공률이 91.67%였으니 ‘10점 만점에 10점’ 활약인 셈이다. 손재홍의 최강 플레이는 현대의 ‘높이’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가져왔다. ‘컴퓨터 세터’ 최태웅의 플레이도 최고였다. 특히, 3세트 16-14로 리드한 상황에서 상대 코트로 넘어간 뒤 볼을 올린 것은 백미였다. 상대 방향과 움직임을 예측한 날카로운 토스워크로 정확히 공을 띄워 삼성은 수월한 공격을 풀어갈 수 있었다. 의외로 쉬운 승리를 챙긴 신 감독은 “모든 선수의 투지가 좋았지만 양 날개의 움직임과 (최)태웅이의 볼 배급이 좋았다. 오늘 세트플레이가 잘 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칭찬했다. 최태웅은 “매 세트 2번 정도 감독님께서 현대가 어떤 패턴으로 뛰는지 알려주셨다. 상대를 읽고 볼을 배급하니 내용도 좋았다”고 말했다. 손재홍도 “안젤코에게 공격이 집중되지 않아 효율적인 공격이 나왔다. 오늘 따라 (최)태웅이의 토스가 훌륭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구미 남자부 경기는 LIG손해보험이 김요한이 22득점을 올린 가운데 신협 상무를 3-0으로 꺾었고, 여자부 대전 경기에선 KT&G가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3-2로 제압했다. 대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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