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강릉고‘홈런축포’…유신고에7-0콜드게임승리

입력 2009-03-21 15: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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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가 열리고 있는 목동야구장. 강릉의 거센 바람이 그라운드를 뒤덮었다. 프로야구 스타플레이어 출신 함학수 감독이 팀을 맡고 있는 강릉고는 21일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유신고에 7-0, 8회 콜드게임승리를 거뒀다. 대회 첫 콜드게임. 강릉고는 25일 동향팀 원주고와 2회전을 갖는다. ‘역대 최고전력’이라는 함 감독의 호언장담이 허언이 아니었음이 드러난 경기였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최종현이 7.1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는 짠물투를 자랑했고, 야수진도 빈 틈 없는 조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가장 돋보였던 것은 공격력. 선발라인업 9명중 8명이 좌타석에 들어선 강릉고는 이날 경기에서만 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고교야구는 나무배트가 도입되면서 홈런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 게다가 프로팀 히어로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목동야구장에서는 홈런을 구경하기 더 어렵다. 그런데 강릉고는 홈런을 2개나 터뜨렸다. 펜스를 맞추는 대형 2루타도 2개가 나왔다. 강릉고는 3회말 양동운의 투런아치로 2점을 선취,기선을 제압했다. 강릉고는 4회에도 강성완과 김균래의 연속안타로 2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맹공을 퍼부은 강릉고는 6회말 강성완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가한 뒤 8회 다시 집중타를 때려 서전을 대회 첫 콜드게임으로 마무리했다. 강릉고 선발 최종현은 이번 대회 최다 탈삼진 12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타석에서는 강성완이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유신고는 타선이 침묵한데다 강릉고의 ‘좌타라인’을 공략하지 못해 1회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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