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당연아“저,괜찮아요호호…”

입력 2009-03-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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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넘치는 만큼 희망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시니어 데뷔 후 세 번째 세계피겨선수권에 출전하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첫 우승에 대한 열망을 털어놨다. 김연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진행된 여자 싱글 공식 연습을 마친 후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이번 대회 우승”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늘 “실수 없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에둘러 목표를 밝혀온 김연아였기에 직접 ‘우승’을 입에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부상 없이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김연아는 “컨디션도 다른 때보다 좋고 연습도 무난히 끝났다. 맘대로 안 될 수도 있지만 연습한 만큼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연습이 매끄럽게만 흘러간 건 아니었다. 쇼트프로그램 ‘죽음의 무도’ 스텝 연기를 연습하던 도중 발이 엉키면서 넘어져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넘어지면서 어깨를 빙판에 세게 부딪힌 터라 걱정을 사기도 했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는 “연아가 스텝을 하다가 넘어진 게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이래서 빙판 적응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빙질이 바뀌면 스텝에서 에지(스케이트날)를 사용하는 느낌이 조금씩 달라진다. 이 부분에 대한 조절을 잘못했다”면서 “항상 있을 수 있는 실수다. 앞으로 주의하면 된다. 다친 데도 없다”며 웃었다.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내 더욱 고무적이었다. 대체 점프로 준비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프리스케이팅 세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실패했을 경우 점수를 벌어두기 위해 준비한 회심의 무기. 김연아는 “실패에 대비했을 뿐 실제 경기에서는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NBC 해설위원 자격으로 경기장을 찾은 ‘우상’ 미셸 콴(29·미국)을 직접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또 미국과 캐나다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유창한 영어로 척척 해내 눈길을 끌었다. LA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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