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팬의 영원한 로망 박정태. 부산이 야구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부산이 아닌 다른 곳의 야구팬들에게는 근성 있고 특이한 타격 폼을 가진 선수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부산에서 그는 야구를 넘어 ‘부산정신’을 상징하는 인간으로 추억된다.
선수시절 그의 야구가 위대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그라운드에 ‘목숨’을 걸었기 때문이다.
타오르는 투지, 주체할 수 없는 열정과 노력, 부산팬들은 그의 이름만 들어도 흥분되고 안타깝고 애잔한 기억이 있다.
그는 정말 부산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정체성을 가진 인간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야구기득권자 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 한 몸을 던지고자 나서고 있다. 유소년 야구저변확대에 본인이 직접 뛰어든 것이다.
사실 그는 프로야구 현직코치이기에 이러한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아무런 허물이 안 된다.
유소년 클럽 팀은 회원이 많이 온다고 돈벌이가 되는 것도 아니다. 직원 8명을 두고 아무런 직함도 가지지 않은 채 오직 야구발전을 위해 수 천만원의 사재(私財)를 털어 후원하고 있다.
최근 그가 후원하는 ‘마린보이즈’가 마침내 창단식을 갖고 망망대해로 항해를 나섰다.
일전에 그는 이렇게 ‘무모한 행동’에 나선 이유를 묻는 필자에게 “매년 가을이면 적지 않은 2군 선수들이 퇴출된다. 떠나면서 대부분 눈물을 보인다. 갈 데가 없기 때문이다. 더 이상 그들의 눈물을 지켜보기만 하는 것은 죄를 짓는 기분이다. 그들이 숨쉴 공간이 필요하다. 나라도 유소년 야구를 창단하여 그들이 버틸 공간을 마련해야 되지 않겠느냐. 솔직히 프로야구 감독하고 유소년 야구발전 둘 중에 하나만 택하라면 나는 주저 없이 유소년야구를 택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범근이 은퇴이후 귀국하여 국내에 처음 유소년 축구교실을 열 때 보다, 현재의 박정태 코치의 상황은 훨씬 열악하다. 야구는 구장이 없기 때문이다.
동네 초등학교마저도 클럽 팀에 운동장 대여를 꺼린다.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지만, 개의치 않고 있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신자이다. 그의 휴대폰 벨소리도 찬송가이다. 최근 그는 절실하게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다가오는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너무 큰 ‘사고’를 쳤지만, ‘신이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다’는 믿음으로 버티고 있다.
실제 많은 선수출신들이 야구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유소년 야구클럽 창단에 나서고 싶지만, 근본적으로 유소년 야구클럽은 ‘화폐’가 안 되고 구장확보가 어려워서 가시밭길이다.
과거의 KBO 수장부터, 야구해설가, 성공한 야구인 등 수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통해 명성을 쌓고 부를 얻었지만, 그들 중에서 유소년 야구단 운영에 직접 뛰어든 사람은 적어도 필자가 알기에는 박정태가 처음이다.
가는 길이 아무리 가시밭길이라도, 그와 8인의 동료들이 살아남아 야구발전에 한 알의 밀알이 되길 진심으로 고대한다.
전용배. 동명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요기 베라의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경구를 좋아한다. 스포츠에 대한 로망을 간직하고 있다. 현실과 로망은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로망과 스포츠의 '진정성'을 이야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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