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코에코베인대한항공삼성화재‘챔프전진출보험’

입력 2009-03-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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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득점…3강PO첫판역전승
그야말로 ‘부상 투혼’이었다. 주전 대부분이 정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절박함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27일 대전 충무체육관.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에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더욱이 삼성을 2위로 끌어내린 게 바로 대한항공이었기에 의미가 컸다. 기 싸움도 치열했다. 경기 전, 신치용 삼성 감독이 “부상자가 많지만 끈끈한 수비로 상대 범실을 이끌겠다”고 하자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은 “강 서브와 칼라로 공격을 풀어가겠다”고 되받아쳤다. 감독의 의도대로 대한항공은 강한 서브와 ‘쿠바 특급’ 칼라의 과감한 공격으로 첫 세트를 먼저 따내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삼성의 저력은 2세트부터였다. 오른쪽 새끼발가락을 다친 안젤코는 백어택 3개를 포함해 9점을 따내며 대 역전극의 발판을 놨다. 어깨에 담이 결린 ‘컴퓨터 세터’ 최태웅도 안정된 토스워크를 자랑했다. 진 감독이 강서브를 주문한 것은 삼성 수비에 어려움을 준 뒤 최태웅의 공격 루트 장악을 방해하기 위함이었으나 오히려 범실만 많아졌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는 신선호도 돋보였다. 고비마다 블로킹을 성공시켜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중반, 12-10에서 귀한 가로막기로 대한항공의 맥을 끊은 것도 그였다. 안젤코는 38점을 올렸고 신선호는 블로킹 5개를 기록했다. 신 감독은 “준비한대로 잘 풀렸다. 상대가 너무 서둘렀다”고 흡족해 했다. 한편, PO 2차전은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대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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