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감독“서장훈은낙제점”

입력 2009-03-28 18: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서장훈은 낙제점이다." 인천 전자랜드는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81-109, 28점차 대패를 당했다. 전자랜드는 선수 개인 간의 맞대결은 물론 거의 전 부분에서 KCC에 한 수 이상 뒤진 모습이었다. 특히 ´국보급 센터´ 서장훈(35)의 부진이 아쉬웠다. 서장훈은 후배 하승진(24. KCC)을 상대로 32분55초 동안 13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5득점, 9리바운드를 잡아낸 하승진에 밀린 것. 단순히 개인기록으로 승부를 판단할 수 없지만 이날은 팀의 승부는 물론 개인 내용 면에서도 하승진이 완승을 거뒀다. 하승진의 위력적인 높이에 맞서 서장훈은 장점인 넓은 공격 반경을 활용했다. 하지만 6개의 3점슛 시도 중 단 1개만 성공한 내용이 보여주듯 부진한 슛 감각을 면치 못했다. 수비에서도 리바운드를 뺐기거나 쉬운 슛 찬스를 내주는 등 아쉬운 모습을 몇 차례 연출했다. 전자랜드의 최희암 감독(54)은 "오늘 서장훈의 모습은 낙제점"이라며 "이렇게 해서는 KCC를 이길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수비에서 좀 더 해줄 수 있는 선수인데 아쉽다. 마무리 과정도 아쉽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서장훈은 하승진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짜증을 내는 등, 평소의 여유로운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최 감독은 또 하나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동료들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 최 감독은 "오늘 이한권이나 정병국이 컨디션이 좋았다. 자신의 공격이 막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동료 선수들을 믿고 도울 수 있어야 하는데..."라며 "동료를 살리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한권(31)은 1쿼터와 2쿼터에서 나란히 3점슛 1개씩을 기록, 전자랜드의 전반전 선전에 공헌했다. 정병국(25)은 11점을 올렸다. 【전주=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