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1골승부가될것같다”

입력 2009-03-31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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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지 않고 90분을 활용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허정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4)이 북한전 승리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31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1일 열릴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 북한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북한의 김정훈 감독과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허 감독은 "내일 경기는 최종예선에서 중요한 길목이다.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고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허 감독은 "최근 북한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박빙의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남북대결을 전망했다. 대표팀은 지난 28일 이라크대표팀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들여 북한전에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렀다. 결과는 2-1로 한국의 승리였지만, 골결정력 부족에 대한 숙제를 안게 됐다. 허 감독은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것은 당연하다. 선수들 각오도 돼 있고,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 상대팀이 수비가 강한 팀인 만큼 90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1골 승부가 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지난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던 조원희(26. 위건)가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해 미드필드진에 또다시 공백이 생겼다. 경고누적으로 북한전 출전이 불가능해진 김정우(27. 성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조원희여서 이번 부상은 대표팀 전력에 적지 않은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허 감독은 "조원희의 대안으로 한 명 내지 세 명의 선수를 생각하고 있다. 조원희의 공백은 나름대로의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훌륭히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확신을 보였다. 허 감독은 조원희의 허벅지 부상에 대해서는 "내일까지 상태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북한전 출전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북한(3승1무1패)은 지난 28일 평양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해, 한국(2승2무)을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B조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해 열린 4차례의 남북대결을 모두 무승부로 마친 한국은 이번 북한전을 승리로 장식할 경우 ´월드컵 7회 연속 본선진출´에 한 발 바짝 다가설 수 있게 된다. 허 감독은 최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북한 축구에 대해 "상당히 짜임새가 있고 선수 전체가 집중력과 팀워크가 아주 좋은 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에 정대세를 비롯해 홍영조, 박인국, 2선에서는 박남철 등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활동력도 겸비하고 있는 팀이다"며 "이런 점을 대비해 승리를 노리겠다"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피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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