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쌍용…허정무호‘Y라인’뜬다

입력 2009-03-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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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FC서한솥밥3총사동시출격…북한전밀집수비뚫기특명
“Y트리오로 북한 넘는다.” 4월 1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북한전에서 허정무호의 ‘Y트리오’ 박주영(24·AS모나코)과 기성용(20), 이청용(21·이상 서울)이 필승 전략의 한 축을 맡는다. 이들은 박지성(28·맨유), 이근호(24)와 함께 북한의 밀집수비를 뚫어야하는 특명을 받았다. ‘Y트리오’가 대표팀 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출격한 것은 28일 이라크전이 처음. 이전까지는 박주영이 교체멤버로 출전해 그라운드에 함께 설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들 3명은 이라크전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호흡을 과시, 박주영이 해외진출 이전 서울에서 함께 뛰었던 팀워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스피드, 개인기, 득점력을 두루 겸비한 이들은 정교한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여러 차례 득점찬스를 만들어냈다. 이에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주장 박지성도 움직임이 좋은 젊은 선수들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최근의 기세는 박주영이 제일 앞선다. 박주영은 최근 프랑스리그에서 시즌 3호 골을 신고하고 대표팀에 합류,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고 있다. 이라크전에서 골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이근호와 좋은 호흡을 보였고,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은 이라크전에서 김치우의 골을 도왔고, 페널티킥을 유도해 결승골을 뽑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른쪽 미드필더 이청용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좌우로 크게 움직이면서 최전방 공격수들과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이들은 2007년 시즌부터 1년 8개월간 서울에서 함께 뛰며 K리그에서 여러 골을 합작했다. 이청용은 박주영이 넣은 3골을 도왔다. 기성용은 2007년 8월 박주영의 패스로 K리그 데뷔골을 넣기도 했다. 단짝 친구 이청용과 기성용은 2009년 K리그 개막전에서 1골을 합작하는 등 좋은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A매치에서는 2008년 10월 우즈벡과의 평가전에서 이청용의 크로스를 기성용이 골로 연결한 것이 이들 3명이 합작한 유일한 골이다. ‘Y트리오’ 맏형인 박주영은 “이라크전에서 좋은 공격 장면이 많았다. 마무리만 잘 된다면 북한전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지금까지 준비 과정이 매우 좋다.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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