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3가지콤플렉스…타고난춤꾼?미쳤어!

입력 2009-03-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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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스타? 난 콤플렉스와 싸우며 여기까지 왔다.” 지난해 ‘미쳤어’로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킨 손담비. 그녀는 ‘반짝스타’ ‘가요계 신데렐라’란 수식어로 불렸다. 하지만 복고풍 댄스곡 ‘토요일밤에’로 다시 돌아온 손담비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평가에 대해 예쁜 얼굴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손담비는 “‘미쳤어’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게 사실이지만 반짝스타로 봐줄 때 조금 서운하다”며 “5년간의 힘든 연습생 시절이 있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콤플렉스와 힘겹게 싸우며 이 자리에 섰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난 몸치, 하루 16시간 연습으로 극복” 인터뷰에서 그녀가 공개한 콤플렉스의 첫 번째는 바로 춤. 당대의 섹시 댄싱 퀸으로 꼽히는 스타에게 춤이 콤플렉스라는 것은 뜻밖이다. 손담비는 데뷔 초 ‘여자 비’라고 불리며 유명세를 탔지만, 원래 지독한 몸치다. 무대 위의 카리스마 넘친 춤은 발톱이 수차례 깨지는 연습 끝에 나온 것이다. 손담비는 이번 신곡 ‘토요일 밤에’에서 일명 ‘찌르기 춤’과 ‘쇄골춤’을 새로 선보였다. 보기는 쉬워 보이지만 온몸을 긴장한 채 움직여야 하는 고난도 안무다. “하루 16시간은 연습한 것 같아요. 한쪽 다리에 계속 체중을 싣다보니 종아리가 끊어질 것처럼 너무 아파 얼마 전 다리 지압기를 샀어요.” 고된 연습에 49kg였던 몸무게가 45kg까지 줄었다. 체중이 무섭게 줄자 건강을 우려한 소속사가 휴식을 ‘강요’했지만 그녀는 지금도 눈을 뜨면 연습실로 간다. 손담비는 절정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는 아니다. 오히려 ‘미쳤어’로 인기를 얻을 때는 가창력 논란에 휘말렸다. 손담비도 노래실력이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춤만 화려한 가수’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 쉬는 동안 보컬 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보컬 선생으로부터 음역이 넓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어요. 가창력에 대한 논란이 있을 때 스트레스 받기보다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을까’ 생각 뿐이었어요. 결론은 ‘스스로 한계를 긋지 말고 연습하자’였어요.” ○“연예활동 어려운 낯가림 심한 성격, 오해도 많이 받아” 손담비는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다. 내숭을 떨거나 연약한 척을 하는 게 없고 핑계를 대는 일도 없다. 그러나 원래 그녀는 낯가림이 심하다. 절친한 사이 외에는 말도 거의 안하고, 시키기 전에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는 법도 없다. “사교성이 없어 아직도 친한 가수가 많지 않아요. 이런 성격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해요.” 연예인을 하기에는 힘든 성격이지만 손담비는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키고 있다. 별명도 언젠가부터 ‘예스걸’이 됐다.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잖아요. ‘못한다’ 대신 ‘일단 해보고 말하겠다’고 하는 편이에요. 그러다보니 ‘예스걸’이 됐네요.”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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