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이형아,내시구꼭보세요”

입력 2009-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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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의 후원으로 심장병을 딛고 다시 일어선 어린이가 2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황금사자기 결승전 시구자로 나선다. 김광현은 지난 1월 연봉 계약 후 그 중 일부를 불우 환우의 수술에 사용하도록 부천 세종병원에 기탁했고, 덕분에 심장병을 앓고 있던 세 어린이가 건강을 되찾았다. 시구자로 나선 김창식(8)군은 세 명중 막내. 세살 때 승모판역류증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을 진단받았던 김 군은 어려운 환경 탓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다 김광현을 만나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 지난달 29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때 김 군을 문학구장으로 초청해 만남을 가졌던 김광현은 1일 “창식이를 본 순간, 너무 건강해진 모습에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살도 오르고 해맑게 웃는 창식이를 보니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구단과 세종병원이 연계돼 SK선수가 심장존에 홈런을 칠 때마다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을 돕게 된다. SK가 좋은 성적을 거둬 창식이와 같은 많은 심장병 어린이가 수술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덧붙였다. 창식 군의 아버지 김진수 씨는 “김광현 선수에게 너무 감사할 뿐이다”면서 “창식이가 며칠전부터 시구에 빨리 가자고 조른다. 창식이가 건강하게 시구를 하게 된 게 아빠로서 꿈만 같다”고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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