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1세트승리=우승?”

입력 2009-04-02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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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최강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10여 년간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온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오는 5일 오후 1시30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2005시즌 프로 출범 후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두 팀은 두 차례씩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5번째로 맞붙는 이번 시리즈 승자가 한 발 앞서 나가게 되는 셈이다. 7라운드를 치른 두 팀의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5승2패. 4라운드 이후 4연승을 거둔 삼성화재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경기는 1세트를 가져간 팀의 승리로 끝났다. 1세트 승리가 경기에 유리한 면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매번 같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특히, 이 같은 기록이 명실공히 최대 라이벌전으로 평가받는 현대-삼성전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아하다. 3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공식 개막전으로 열린 1라운드와 3라운드를 모두 3-1 승리로 이끌었다. 1세트를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까지 가져가며 경기를 손쉽게 풀어나갔다. 체력과 높이에서 우위를 보인 현대캐피탈은 후반 들어 힘에 부치기 시작한 삼성화재를 압박하며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나머지 라운드에서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5차례 모두 1세트를 승리한 삼성화재가 마지막에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승리 방식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특히, 삼성화재는 선두 경쟁을 혼전에 빠뜨렸던 6라운드에서 첫 세트 35-33 승리를 발판 삼아 2시간 27분의 혈투 끝에 값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즐비한 삼성화재가 리드를 안고 싸울 경우 뒤집기 어렵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기록에서 말해주듯이 두 팀의 경기는 초반 기싸움에서 앞선 팀이 승리를 챙겼다. 시즌 내내 따라 다닌 묘한 기록이 변수가 많은 챔프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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