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을알면승부가보인다…‘2착권이내유력선수’의미

입력 2009-04-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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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선수심한견제로불리…역습강한선수베팅전략굿!
경륜에서 축을 알고 있다는 것은 베팅에서 최소한 절반은 이기고 들어간다는 것과 같다. 최근 한방으로 좁혀지는 경주에서 잡히느냐, 안 잡히느냐로 쌍승식 구매 시 뒤집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 2명을 압축하고도 한 사람은 웃고, 한 사람은 울고. 그것도 배당은 최저배당을 낳으 면서. 복승식 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때다. 예를 들어 지난 해 그랑프리 챔피언인 홍석한과 같은 절대적인 선수가 약자들과 편성됐을 때는 예상배당의 가치가 떨어진다. 그러나 자신이 연구해서 가려낸 이변 선수를 축으로 두고 적중해냈다면 그야말로 초고배당을 거머쥐는 기쁨을 만끽할 것이다. 전통적인 복승식 베팅에서 축의 명확한 개념은 ‘2착권 이내의 입상이 유력한 선수’다. 1등은 필요 없고 2등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능력이나 인기순위 1위보다는 2위의 선수가 실질적인 ‘축’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연승가도를 달리는 선행선수가 공교롭게도 선행선수가 많은 경주에 편성됐다고 가정하자. 물론 예상 인기 순위도 1위에 오르며 그 선수를 축으로 복승식 차권이 팔릴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 선수를 ‘축’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경우 그 연승선수는 우승은 유력할지언정 ‘입상’이 유력하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숱한 도전을 뿌리치고 단독선행에 성공해 그대로 결승선에 골인할 수 있지만 오히려 선행싸움에 휘말리며 내선 한 번 밟아보지 못한 채 참패를 겪을 수도 있기때문이다. 이런 양극단의 가능성을 모두 지닌 인기 선수는 엄밀한 의미에서 ‘축’이 아니다. 이때는 가장 유리한 조건 하에서 레이스를 전개하는 선수를 축으로 봐야 한다. 마크 정도로 인기선수를 따라 가다 막판에 역습을 가하며 2착권 이내의 입상에 도전가능한 선수가 오히려 안정적인 의미에서의 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무턱대고 팔리는 선수가 전부 축은 아니라는 뜻이다. 축 선정에 보다 신중함을 기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차권의 효율성 때문이다. 3파전 경주에서 자신 있는 축 선수가 있는 경우 차권은 단 두장으로 좁혀진다. 4파전 경주는 6장의 차권이 3장으로 줄어든 만큼 보다 집중적인 베팅이 가능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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