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감독"방심은금물,컨디션유지가중요"

입력 2009-04-04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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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하지 않고 2차전에서도 1차전에서 보여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희 GS칼텍스 감독(42)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GS칼텍스는 4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홈경기에서 3-0(25-22 25-11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을 따돌리고 프로배구 정상에 올랐던 GS칼텍스는 이날 5전3선승제로 펼쳐지는 챔프전에서 먼저 1승을 챙겨, 2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경기를 마친 이성희 감독은 "준비한 대로 잘 된 것 같다.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고 2차전에서도 오늘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챔프전에 직행한 GS칼텍스는 지난 24일 한국도로공사전(3-0 승)을 끝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뒤 11일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챔프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GS칼텍스는 이날 흥국생명의 공격활로를 대부분 차단하는 막강한 수비력을 보였고, 세터와 공격진의 호흡도 완벽했다. 이 감독은 "정규리그를 마치고 10일 정도의 휴식기를 가졌다. 그 중 3~4일 정도는 좀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의 훈련을 했고, 일주일 정도는 컨디션 조절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연경과 카리나의 공격을 단조롭게 하기 위해 서브를 강하게 주문했던 것이 주효했다. 또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려 쉽게 승리를 거두지 않았나 싶다"며 경기 내용에 만족했다. GS칼텍스는 올시즌 흥국생명과의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2승5패로 뒤졌다. 그럼에도 GS칼텍스의 주축선수들은 상대팀의 거친 반격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은 채 압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흥국생명이 못했다기보다 우리가 잘 했다. 정규리그 때는 우리가 부담을 갖고 흥국생명전에 나섰는데 챔프전에서는 흥국생명이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외국인 공격수 데라크루즈(22)가 23득점을 몰아쳤고, 정대영(28)과 김민지(24)가 나란히 11점씩을 올려줬다. 그동안 부진했던 나혜원(23)도 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프전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던 정대영은 공격은 물론 블로킹과 리시브에서 모두 완벽한 활약을 펼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 감독은 정대영에 대해 "역시 큰 경기에서는 큰 선수가 제 몫을 다해 준다.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집중력을 갖고 큰 몫을 해줬다"며 "데라크루즈도 보다 좋은 조건에서 활약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패장이 된 어창선 흥국생명 감독대행(41)은 "상대 팀에서 준비를 잘 했다. 세트 플레이가 안돼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보다 좋은 경기를 보여 주기 위해 2차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챔프전 2차전은 오는 6일 오후 1시10분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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