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캐피탈완파하고´기선제압´

입력 2009-04-05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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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샐 틈 없는 수비 조직력을 과시한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가볍게 물리치고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경기에서 3-0(25-22 25-22 25-22) 완승을 거뒀다. 아무리 그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1차전을 잡아낸 삼성화재는 2년 연속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 시즌 MVP이자 올 시즌 득점 1위인 안젤코는 혼자서 31득점을 올리며 팀에 값진 1승을 선사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은 공격이 번번이 삼성화재 수비에 걸리며 고배를 마셨다.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고인 55.32%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인 박철우는 8득점 공격성공률 43.75%의 부진으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기선 제압은 삼성화재의 몫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 점보스를 가볍게 제압하고 챔프전에 오른 삼성화재는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현대캐피탈은 유독 삼성화재전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한 박철우 대신 경험 많은 후인정을 선발 출전 시켰지만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5-7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고희진의 속공과 상대 공격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후 손재홍과 안젤코의 공격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나간 삼성화재는 1세트를 25-22로 잡아냈다. 2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1세트 중반 이후 투입된 박철우를 필두로 반격에 나선 현대캐피탈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노련한 삼성화재 선수들은 냉정했다. 차분히 반전의 기회를 엿보던 삼성화재는 12-13에서 석진욱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연속 4득점을 더하며 13-17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연이은 공격 범실로 17-17 동점을 허용했지만 주춤했던 안젤코의 공격이 또 다시 불을 뿜으며 흐름을 이어갔다. 24-22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삼성화재는 신선호가 서브 득점을 성공시켜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초반부터 여유있게 앞서가던 삼성화재는 세트 후반 앤더슨과 주상영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위기에 몰렸지만 안젤코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프로 출범 처음으로 홈 관중 9만 명을 눈앞에 둔 현대캐피탈은 이 날도 만원 관중을 경기장에 불러 모았지만 예상 밖의 완패로 체면을 구겼다. 2차전은 7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 NH농협 2008~2009 V-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 결과 ▲ 현대캐피탈 0 (22-25 22-25 23-25) 3 삼성화재 【천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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