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16년만에‘금요일축구’열기후끈

입력 2009-04-17 23: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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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밤이었지만 열기는 그대로였다. 포항과 전북이 격돌한 17일 포항 스틸야드. 올 시즌 예정된 K리그 금요일 경기는 근로자의 날(5월 1일) 2경기와 추석 연휴에 맞춰 열릴 3경기를 포함해 모두 6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고려해 프로축구연맹이 준비한 ‘금요일 밤’ 스케줄의 첫 시작이었다. 금요일에 K리그가 열린 것은 1993년 포항 아톰즈와 안양 LG전 이후 16년 만의 일이지만 낯설지는 않았다. 오히려 대부분이 이를 반기는 분위기였다. 비록 이날 승부는 프로야구에 밀려 공중파는 물론, 케이블TV 중계에서도 배제됐지만 양 팀 관계자와 코칭스태프 모두 ‘좋다’는 반응이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주 5일제 근무가 확실한 유럽은 오래 전부터 금요일 경기를 치러왔다. 축구와 함께 주말을 시작한다는 개념이랄까. 앞으로 계속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포항 파리아스 감독은 한술 더 떠 “이참에 외국처럼 월요일 경기도 한 번 해보자”고 웃었다. 포항 관계자들은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장기적 안목으로 볼 때 경기 날짜가 많아지면 미디어 노출이 늘어나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포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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