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가 3주 정도 결장할텐데 공격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 프로축구 수원삼성의 차범근 감독(56)이 주전 공격수 에두(28)의 부상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에두는 19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2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전반 8분께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인해 경기장 바깥으로 나갔던 에두는 결국 경기 초반 조용태(23)와 교체됐고, 수원도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차 감독은 "골이 나지 않아 팬들에게 송구스럽다"며 "원정에서 1점을 따가는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에두가 다음 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결장하는 것이 치명적이다"며 "근육에 부상을 당한 것 같다. 최소 3주 정도는 결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뜩이나 시즌 초반에 좋지 않은 성적으로 먹구름이 드리운 수원에 에두의 부상은 청천벽력과 같은 악재다. 서동현(24)과 배기종(26) 등 토종 공격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에두의 부상은 차범근 감독에게 큰 고민거리가 됐다. 이에 차범근 감독은 "에이스가 빠졌지만 그래도 경기는 해야 한다"며 "머리를 짜내 어려움을 뚫고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 감독은 이운재(36)를 대신해 경기에 나서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여러 차례 상대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박호진(33)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감각 유지 차원에서 박호진을 투입했다고 밝힌 차 감독은 "1점을 따는데 가장 기여했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이운재와 박호진을 적절하게 활용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