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67분출전’맨유,승부차기끝에FA컵결승진출실패

입력 2009-04-20 02: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박지성은 별다른 활약 없이 67분을 소화했고,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부차기 끝에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박지성(28)은 19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08~2009 잉글랜드 FA컵 4강전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 후반 22분에 폴 스콜스(35)와 교체됐다. 박지성은 경기 초반부터 위험한 태클로 인해 주심에게 구두경고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22분에는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맞고 나왔고, 후반 17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상대 수비 3명을 제치고 시도한 땅볼 슈팅이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는 아쉬운 상황도 만들었다. 하지만 활발한 움직임과는 별개로 박지성은 맨유의 경기진행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고, 결국 후반 17분만에 스콜스와 교체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68)이 주전선수들 대신 페데리코 마케다(18)와 대니 웰백(19), 대런 깁슨(22), 파비우 다 실바(19), 하파엘 다 실바(19) 등 신예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킨 가운데 박지성은 카를로스 테베스(25)와 함께 많은 경험을 앞세워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특히,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공격진의 핵심선수라고 할 수 있는 웨인 루니(24)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를 대기명단에서도 제외하는 강수를 두고 이번 경기를 시작했다. 대신 중앙수비에는 리오 퍼디낸드(31)와 네마냐 비디치(28)가 호흡을 맞춰 수비진의 무게감은 유지했다. 에버튼은 주전선수들이 대거 출전명단에서 제외된 맨유를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활발한 공격이 펼쳐진 가운데 루이 사하(31)와 스티븐 피에나르(28)가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에버튼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7분에는 팀 케이힐(30)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벤 포스터의 선방에 막혀 또 다시 득점 기회를 놓쳤다. 맨유는 후반 중반 이후 파트리스 에브라(28)와 스콜스의 투입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고, 이후 공격이 살아나 강하게 에버튼을 압박했다. 하지만 맨유 역시 수 많은 찬스를 골로 마무리 짓지 못했고, 양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퍼거슨 감독은 연장에 앞서 마케다를 빼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8)와 투입했지만, 오히려 에버튼이 연장 30분 동안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가운데 양 팀은 또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120분의 시간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 승패를 가리게 됐다. 양 팀 모두 첫 번째 키커인 케이힐과 베르바토프가 실축한 가운데 에버튼은 나머지 4명의 선수들이 모두 성공했고, 맨유는 두 번째 키커인 퍼디낸드가 실패해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이로써 에버튼은 FA컵에서 맨유를 상대로 상대전적 6승5패로 앞서게 됐고, 맨유는 올 시즌 노렸던 5관왕의 꿈이 사라지고 말았다. 한편, 첼시와 에버튼의 FA컵 결승전은 오는 5월30일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