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레이커스에 2패뒤 PO 첫승

유타가 2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미 프로농구(NBA) 유타 재즈는 24일(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에너지솔루션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LA 레이커스와의 서부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종료 2.2초를 남겨두고 터진 데론 윌리엄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88-86로 승리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줬던 유타는 홈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 승리해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종료버저와 함께 3점슛을 노렸지만 림을 외면해 플레이오프 들어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카를로스 부저였다. 부저는 34분45초 동안 23득점, 22리바운드를 기록해 유타의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수비 리바운드는 무려 17개나 잡았다. 결승골의 주인공 윌리엄스도 13득점, 9어시스트로 팀을 진두지휘했다. 레이커스는 라마 오돔과 파우 가솔이 각각 21득점(14리바운드), 20득점(9리바운드)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주득점원 브라이언트가 18득점으로 부진했다. 경기는 종료 직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62-68로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한 유타는 쿼터 초반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맹추격을 시작했고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경기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이 시작됐다. 82-80으로 앞서던 유타는 오돔에게 2점을 허용했고 이에 부저의 2점슛으로 응수했다. 브라이언트가 2점을 성공하자 이번에도 부저가 스핀무브에 이은 덩크슛으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16.9초. 레이커스는 포기하지 않았고 종료 11.7초 전, 패스 플레이에 이은 가솔의 덩크슛으로 86-86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일대일 공격을 통해 종료 2.2초를 남겨두고 2점슛을 성공했다. 레이커스는 마지막 브라이언트의 슛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림을 외면, 첫 패를 기록했다.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벌어진 보스턴 셀틱스와 시카고 불스의 3차전은 폴 피어스와 라존 론도의 44점 합작에 힘입어 보스턴이 107-86으로 승리했다. 피어스와 론도는 각각 24득점(3점슛 4개), 20득점(11리바운드)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글렌 데이비스(14득점, 9리바운드), 켄드릭 퍼킨스(6득점, 7리바운드)는 골밑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했다. 레이 알렌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8득점으로 공격을 지원했다. 보스턴은 1차전을 내줬지만 케빈 가넷이 결장한 가운데 2연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덕 노비츠키(20득점, 7리바운드)-조쉬 하워드(17득점, 8리바운드) 콤비를 앞세워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88-67로 제압했다. 댈러스도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3차전을 잡아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샌안토니오의 팀 던컨은 4득점으로 역대 자신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소 득점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NBA 24일 플레이오프 전적 동부콘퍼런스 ▲보스턴 107-86 시카고 서부콘퍼런스 ▲유타 88-86 레이커스 ▲댈러스 88-67 샌안토니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