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성접대의혹’끝내못밝혔다

입력 2009-04-24 21: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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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호씨·감독등사실상3명만처벌
장자연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4일 강제추행 등의 혐의가 드러난 9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사실상 이번 발표를 통해 수사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분당경찰서 한풍현 서장은 이날 오전 장자연 사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9명의 입건 사실과 함께 그동안의 수사 과정을 설명했다. 입건자 9명은 고인의 전 매니저인 호야스포테인먼트 유장호 대표와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를 포함한 기획사 관계자 3명과 연예계 감독 2명, 금융인 3명, 기업인 1명이다. 유장호 대표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됐고 김 씨는 강요와 협박·폭행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기소 중지됐다. 감독 1명은 장자연 캐스팅을 명목으로 김 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강요죄 공범과 배임수재 혐의로, 금융인 1명은 술자리에서 장자연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입건된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일본에 머물고 있는 김 씨를 체포할 때까지 수사를 중단했다. 사건 발생 후 많은 논란과 추측을 낳으며 명예훼손 소송까지 오갔던 언론사 관계자들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모두 제외됐다. 경찰은 그동안 총 20명을 유력 수사대상에 놓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입건된 9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에 대해서는 내사중지를 하거나 내사종결, 불기소 의견 송치 처분을 내렸다. 또 고인의 유족에게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언론사 기자 2명 역시 불기소 처분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41명의 수사전담팀을 꾸린 뒤 27곳을 압수수색하고 14만 건의 통화내역 조회, 995건의 신용카드 사용내역 조사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고 장자연 자살의 핵심 연루자인 김 씨의 소환조사에 대해서는 사건 발생 40일이 넘었는데도 신병 확인조차 하지 못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데 실패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고인이 남긴 문건의 사전 유출 여부에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김 씨를 체포하기 전까지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는 걸 알기 때문에 빨리 체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분당(경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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