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뜨거운챔프전…야외응원도뜨거워

입력 2009-04-29 22: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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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삼성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 입장하지 못한 팬들이 경기장 주차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전주의 높은 농구열기를 반영하는 듯 이날 야외 응원무대는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주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갑자기 달아오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열기로 야외 응원까지 등장했다. 전주 KCC는 29일 열린 서울 삼성과의 챔피언 결정 6차전에서 경기장 주차장을 야외 응원 무대로 만들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200개의 간이 좌석을 놓았다. KCC 관계자는 “3-5차전 잠실 경기에 계속해서 1만 명 이상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6차전 입장권 예매가 삽시간에 모두 팔려나가는 등 농구 열기가 대단하다. 입장권을 사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야외 응원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야외 응원무대는 1시간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팬들은 당일 판매분 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섰고, 일부는 아예 입장을 포기한 채 야외 응원무대로 발길을 옮겼다. KCC는 일찌감치 야외 응원무대를 찾는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응원 연습을 실시, 팬들이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신경 썼다. 프로농구는 근래 계속해서 인기가 하락했고, 팬들을 잃어가는 추세였다. 하지만 이번 챔프전을 통해 농구가 다시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흥행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손을 놓았던 KBL이 부끄러웠을 법하다. 이번 챔프전은 전시 행정이 아닌 진정한 프로농구 발전과 팬들을 위한 KBL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줬다. 전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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