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악몽의5월서‘희망의5월’로

입력 2009-05-04 00:04:4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지성 시즌 3호골.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박지성(28·맨유)의 결장은 잉글랜드에서도 여전히 회자되는 이야기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벤치에 앉을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아픔을 곱씹어야했던 박지성이 1년 뒤 다시 5월을 맞았다. 4월 체력과 공격 포인트 획득에 아쉬움을 보였던 그가 5월 첫 번째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다시 살아났다. 지난해와는 정반대 행보다. 지난해는 4월 열린 UEFA 챔스리그 8강, 4강전 등 총 7경기에 나서는 등 몸 상태와 플레이 모두 좋았다. 그러나 박지성은 정작 중요한 5월에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지난해 5월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만 선발로 나섰다 후반 교체됐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나머지 경기를 벤치 혹은 경기장 VIP 좌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2일 미들즈브러전에서 골을 넣은 박지성은 앞으로 치러야할 경기가 많다. 프리미어리그 4경기,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등이 기다리고 있다. 팀이 결승에 진출하면 1경기가 더 늘어난다. 결승전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5월 28일 열린다. 그는 4월에는 3경기만 뛰고 체력 회복에 힘썼다. 챔스리그도 8강 1차전을 뛴 뒤 내리 결장했다. 퍼거슨 감독이 공격력이 부족한 박지성을 중요한 경기에서 또 제외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박지성은 지난해와 반대로 5월의 시작부터 힘을 내고 있다. 퍼거슨 도 박지성을 극찬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박지성에게 희망찬 5월이 기대되는 이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2009년 3월 8일]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