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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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박현빈 기자] 싱어롱, 댄스어롱에 이어 ‘울어롱’까지 나왔다. 마음껏 울어도 되는 관람 이벤트의 등장, 이 모든 게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이기에 가능했다.

‘어린 단종을 위한 눈물을 허(許)한다’는 ‘왕사남 울어롱 이벤트’가 성사됐다. ‘통곡 상영회’로 명명된 행사로 12일 오후 7시 롯데시네마 서울 월드타워점 및 부산 본점, 대전 센트럴점, 대구 동성로점에서 일제히 열린다. 관람석은 삽시간에 전석 매진됐다.

‘통곡 상영회’는 눈물을 흘리거나 감탄을 표현하는 등 자연스러운 반응을 허용하는 ‘스페셜 상영’으로 정숙이 전제되는 기존 관람 문화와는 사뭇 다르다. ‘왕사남’의 배급사인 쇼박스는 통곡 상영회에 오는 관객들이 눈물을 닦을 수 있도록 특별한 ‘자수 수건’도 준비했다.

수건에는 ‘왕과 사는 남자,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흥도·홍위 드림’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같은 참여형 관람 문화는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극장가에 뿌리내렸다. 영화에 삽입된 노래를 마음껏 따라부를 수 있는 ‘싱어롱 상영’이 대표적인 사례다. 싱어롱으로 부가적 재미를 본 작품들로는 ‘보헤미안 랩소디’와 ‘겨울왕국’ 등이 있다.

스포츠 콘텐츠 역시 극장 관람 문화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스크린과 음향을 활용해 스포츠 경기를 단체 관람하는 이벤트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장안의 화제인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의 주요 경기도 스크린에 진출했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왕사남’은 10일까지 전국 누적 관객 1188만4042명을 돌파했다.


박현빈 기자 bakhb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