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맘빈 함맘 AFC 회장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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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함맘 AFC 회장 [스포츠동아 DB]


집행부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쿠웨이트축구협회의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권을 박탈했던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입장을 철회했다. AP통신은 8일(이하 한국시간) "함맘 회장이 당초 입장을 바꿔 쿠웨이트의 집행위원 선거 참가를 허용했다"고 전했다. 집행위원 연임을 노리고 있는 함맘 회장에 대한 협조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쿠웨이트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새 집행부의 지위를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집행위원 선거권을 갖지 못했다. AFC는 지난 7일 총회 첫날 회의결과를 발표하며 쿠웨이트를 제외한 라오스, 동티모르, 몽골, 아프가니스탄, 브루나이 등 5개국에게 선거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쿠웨이트축구협회는 즉각 반발,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부당함을 알렸고, CAS는 급전을 띄워 AFC에 쿠웨이트의 선거권을 인정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맘 회장은 8일 총회 이틀째 기조연설을 통해 "나는 페어플레이를 선호하는 사람이다. 공정한 방법으로 선거를 진행하고 싶다"며 자신의 입장을 철회할 뜻을 우회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집행위원 선거에는 AFC 46개 회원국이 참가하며, 과반수(24표) 이상의 지지표를 얻는 후보가 당선되게 됐다. 집행위원 선거에는 함맘 회장과 셰이크 살만 바레인축구협회장이 경합 중이며, 현재 살만 회장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함맘 회장은 이날 있을 집행위원 선거를 앞두고 "여기 참석한 모든 이들이 내가 속임수와 독단으로 AFC를 이끌어왔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AFC총회에 참석한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아시아 축구 가족의 단합을 주문한다. 더 이상 아시아의 분열을 지켜볼 수 없다. 신뢰와 긍지가 넘치는 아시아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