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강욱순이클럽개수초과로벌타받은사연

입력 2009-05-21 17: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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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욱순(43ㆍ안양베네스트)이 21일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SK텔레콤오픈 첫날 2언더파 70타를 치고도 스코어 카드에는 2오버파 74타를 적어 넣었다. 규정보다 많은 클럽을 가지고 있었던 탓이다.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725야드) 10번홀에서 출발한 강욱순은 14번홀에서 페어웨이우드를 꺼내다 캐디백안에 처음 보는 웨지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 사실을 경기위원에게 알렸다. 골프 규칙에는 클럽 제한 개수인 14개 클럽을 초과해 라운드를 하면 홀당 2벌타, 최대 4벌타까지 부과한다.

이 때문에 강욱순은 4벌타를 더해 2오버파 74타가 되면서 선두권에서 순위가 뚝 떨어졌다. 평소 꼼꼼하고 확실한 성격으로 유명한 강욱순이 상상하기도 힘든 이런 실수를 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전날 프로암대회를 함께한 동반자가 이벤트에서 받은 웨지를 강욱순에게 선물하고 싶어 했다. 강욱순은 웨지가 많다며 사양했지만 이 과정에서 누군가 웨지를 받아 강욱순의 캐디백에 넣어두었던 것.

강욱순은 “전날도 그렇고, 오늘도 경기 시작 전에 두 번씩이나 클럽을 확인했다. 우드 커버에 가려 웨지를 보지 못해 이런 실수가 생긴 것 같다. 하지만 오늘 경기 내용에는 만족한다”고 했다.

영종도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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