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제구력 난조가 보완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선발에서 불펜으로 강등된 필라델피아 필리스 박찬호(사진)가 구원투수로 나서 1이닝 2볼넷 1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필리스 찰리 매뉴얼 감독은 박찬호를 불펜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22일 신시내티 레즈 원정경기에 처음 선을 보였다. 스코어가 11-4로 크게 벌어진 8회에 등판했다. 박찬호는 선두타자 6번 라몬 에르난데스를 2루 땅볼로 처리,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으나 두번째 타자 라이언 해니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백업 유격수 폴 해니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대타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에게 또 다시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톱타자 윌리 타바레스는 볼카운트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2-1에서 삼진을 잡았다.
박찬호는 하위타선으로 내려가는 5타자를 상대하면서 볼넷을 2개 허용하며 여전히 불안한 제구력을 드러냈고, 투구수도 25개(스트라이크 13)로 많았다. 필라델피아는 12-5로 신시내티를 눌러 3연전에서 2승1패를 마크, 상승세를 유지했다.
LA | 문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