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 김대희(사진)는 ‘친하다’는 말조차 식상하게 느껴질 만큼 절실한 우정을 자랑한다. 개그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둘은 최근에 ‘더블K’라는 팀을 만들고, 최고의 코미디 영화, 새로운 개그 코너를 구상하느라 매일매일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독기로짜낸개그아이디어발군
김준호, 김대희가 한창 방황할 때였다. 어디서도 개그를 할 수 없어 답답할 때 둘은 헬스장 러닝머신 위에서 “우리는 드라마 ‘마지막 승부’ 주인공이야”라며 달리고 몸을 추스렸다. 둘이 회의하던 지하실 벽에는 ‘달마도’ 그림을 붙여놓고 “도사님 우리 웃긴가요?”라고 물으면서 개그 아이디어를 쌓아갔다.
인터뷰 도중 당시 아이디어 중 하나인 ‘뜬금 개그’를 직접 보여주었다. 느닷없이 웃겼다. 그야말로 ‘뜬금 개그’였다. 뜬금없이 무심코 웃기는 개그야말로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은 준비가 필요 없으니 말이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