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전담키커어떻게나뉘나

입력 2009-06-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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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기성용. 스포츠동아DB

左주영-右청용프리킥슛30m이상원거리성용몫
현대축구에서 세트피스는 가장 효율적으로 상대 골문을 열 수 있는 득점 루트 중 하나다. 대표팀 역시 킥 좀 할 줄 안다는 키커들은 본 훈련이 끝난 후에도 따로 킥 연습으로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도 자체 연습게임 도중 3-4차례씩은 꼭 세트피스 상황을 설정, 키커들의 킥과 크로스에 이은 문전 앞에서의 슛 장면 등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

○전담 키커 주영-성용

현재 대표팀 내 전담 키커는 박주영과 기성용. 코너킥이나 터치라인 부근에서의 프리킥은 기성용이 좌우를 가리지 않고 전담한다.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프리킥이 발생하면 왼쪽 근거리에서는 박주영이, 오른쪽 근거리에서는 기성용이 차는 경우가 많다. 30m 이상 원거리는 기성용의 영역이다. 기성용은 최근 원거리에서 감아차기 슛이 아닌 직사포의 슛을 많이 연습했다. 두 선수 모두 발목의 유연성이나 임팩트가 뛰어나 어느 한 쪽이 우위에 있다고 비교하기는 힘들다. 다만, 해당 선수가 선호하는 위치가 조금씩 다를 뿐이다. 전담 키커가 2명이므로 반칙이 생기면 일단 필드 안 선수들끼리 의견을 교환해 누가 찰 것인지를 결정한다. 허 감독이 직접 지시하는 경우는 드물다.

○성공률 높여야

한국의 세트피스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다. 지금까지 최종예선 7경기를 치르면서 11골을 넣었는데, 직접 프리킥에 의한 득점은 김치우가 4월 북한전 때 넣은 게 전부다. 또한 작년 10월 UAE전 곽태휘의 헤딩 골 이후에는 코너킥을 통해서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도 무려 11개의 코너킥을 시도하고 프리킥 찬스도 여러 차례 만들어냈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다. 이는 킥의 정확성이 떨어졌다기보다 선수들 간 호흡에 문제가 있었다는 평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사우디전에서 기성용의 킥은 모두 날카로웠다. 하지만 문전 앞에서 이를 슛으로 연결하는 데 미흡한 점이 있었다. 앞으로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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