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로기자가간다] 75홀골프마라톤체험이모저모

입력 2009-07-0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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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홀당 10분 40초…75홀 완주 비결은 초스피드

75홀의 총 길이는 2만3752m, 파 300이다. 상상하기 힘든 엄청난 숫자다.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372명의 참가자가 모두 완주할 수 있었던 비결은 초스피드에 있다. 네 명이 한 홀을 플레이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 40초에 불과했다. 총 13시간 1분이 걸렸다.

평소의 경우 홀당 15∼20분, 18홀 라운드 시 4∼5시간이 걸린다.

이날 기록 도전을 위해 캐디가 팀당 2명씩 배정됐고, 첫 번째 캐디가 38홀을 동행했다. 39번째 홀에서 두 번째 캐디가 바통을 이어 나머지 37홀을 함께했다. 다른 캐디들은 그린에서 포어 캐디 역할을 담당했다. 참가자들이 친 볼이 그린에 올라오면 재빨리 볼을 닦아 퍼트할 수 있도록 했다.

빠른 이동을 위해서 최대한 카트를 이용했고, 페어웨이에서는 걷는 게 아니라 뛰어다녔다. 덕분에 발바닥에선 불이 날 정도였다.

이밖에 3500줄의 김밥과 600개의 닭다리, 3000개의 캔 커피와 7100병의 생수, 1100개의 오이와 2000개의 바나나가 동원됐다.

이경규·박준규·이만기 도전 성공 ‘이름 값’

기네스 기록 도전을 위해 다양한 골퍼들이 모여들었다. 12세인 김도훈 군은 최연소 참가 기록을 세웠고, 69세의 손광길 도전자는 최고령 출전자로 이름을 올렸다. 여성참가자 27명도 모두 완주에 성공하며 철인에 동참했다.

자칭 골프광인 유명인사들의 얼굴도 볼 수 있었다. 코미디언 이경규를 비롯해, 탤런트 박준규, 전 천하장사 이만기와 골프칼럼니스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은기 박사 등이 강철 체력을 과시하며 도전에 성공했다.

군산|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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