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볼턴행,비자발급만남았다

입력 2009-07-2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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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로 입단이 유력한 FC서울 이청용이 19일 오후 7시 강원FC와의 K-리그 원정 경기에서 곽광선의 수비를 뚫고 전반 종료 직전 역전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강릉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英노동청요구A매치출전기준미달불구…취업비자발급받는데큰걸림돌안돼…볼턴,이적료50억·주급4000만원제시
FC서울 이청용(21)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이적이 비자발급 문제 해결만을 남겨뒀다. 볼턴은 이청용의 이적료로 약 50억원을 책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고, 주급도 약 4000만원 정도의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료와 연봉 등이 K리그에서 곧바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선수 가운데 최고 수준이어서 볼턴과 서울이 큰 이견 없이 이청용의 이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청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 위한 비자 발급에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수도 있다. 협상 차 20일 출국할 예정인 서울의 강명원 축구지원팀장은 “이청용이 지난해 A매치에 데뷔해 영국노동청이 요구하는 ‘최근 2년간 A매치 75%% 출전’이라는 비자발급 기준에 못 미친다. 볼턴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어 현지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8년 5월 31일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청용은 이후 15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고 있다. EPL 이적이 마감되는 8월을 기준으로 보면 대표팀이 지난 2년간 치른 경기는 25게임이다. 이청용의 A매치 출전 비율은 지난 2년간 60%%로 기준인 75%%에 15%%가 모자라다.

이럴 경우 몇 가지 해결 방법이 있다. 축구협회와 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추천서를 써 주면 A매치 기록이 다소 부족해도 영국 취업비자를 발급받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이동국과 조원희 모두 미들즈브러와 위건에 입단할 당시 A매치 출전 기록이 부족했지만 이러한 방법을 써서 워크 퍼밋을 받아 입단한 사례가 있다. 또한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노르웨이 출신의 어린 유망주와 계약한 뒤 비자발급 문제로 전 소속팀에서 6개월을 뛰게 한 뒤 1월 이적시장에서 데려오기로 결정한 사례도 있었다.

이청용의 볼턴 워더러스 이적은 취업비자 발급에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큰 문제없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강릉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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