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왕관’하나더쓸까?

입력 2009-08-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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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 DB]

맨유vs첼시9일커뮤니티실드…지성출격땐타이틀추가가능성
프리미어리그는 15일 개막에 앞서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커뮤니티 실드로 올 시즌의 서막을 알린다. 커뮤니티 실드는 전년도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끼리 단판으로 벌이는 일종의 슈퍼 컵. 1908년 프로리그 우승팀과 아마추어 리그 우승팀의 경기로 시작돼 여러 차례 대회 방식이 변경된 끝에 1993년 프리미어리그 출범과 함께 현재 방식으로 굳어졌다.

2002년에 이전까지 써 오던 채리티 실드 대신 커뮤니티 실드로 명칭을 바꿨다. 맨유는 채리티 실드 시절을 포함해 17차례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93년 이후 이번 대회에서 맨유과 첼시와 맞붙은 건 1997년과 2000년, 2007년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1997년과 2007년에는 모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맨유가 두 번 다 이겼고 2000년에는 첼시가 2-0으로 승리했다.

○박지성과 커뮤니티 실드

박지성은 맨유에서 5시즌 째를 맞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커뮤니티 실드 무대를 밟아본 적은 없다. 이적 첫 해인 2005년과 2006년에는 맨유가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고 2007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2008년에는 아직 경기에 나설 만한 몸 상태가 아니라는 퍼거슨 감독의 판단에 명단에서 제외됐다. 맨유는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첼시, 포츠머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로 이적해온 뒤 리그 컵,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맛 본 박지성은 이번에 출전해 승리한다면 팀의 3연패와 함께 또 하나의 타이틀을 추가하게 된다. 박지성의 출전 여부는 일단 나니와 토시치, 긱스, 오베르탕, 발렌시아 등과의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남은 기간 어떤 위치를 점하느냐에 달려 있다.

첼시와의 자존심 싸움에서 결코 질 수 없는 만큼 퍼거슨 감독이 정예 멤버를 모두 투입할 공산이 크기 때문. 지난 달 24일 FC서울과의 친선경기 직전 팀 훈련에 합류한 박지성은 프리시즌 3경기에 나서 1도움으로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맨유의 8월 일정이다. 맨유는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8월 한 달에만 5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을 앞두고 있다. 퍼거슨 감독이 양적으로 풍부해진 측면 자원을 놓고 어떤 로테이션 시스템을 고려하고 있는지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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