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드림’에서 미모와 실력을 갖춘 ‘완벽녀’로 출연하고 있는 신예 이소정. 사진제공|블루드래곤엔터테인먼트

드라마 ‘드림’에서 미모와 실력을 갖춘 ‘완벽녀’로 출연하고 있는 신예 이소정. 사진제공|블루드래곤엔터테인먼트


영국서‘전교 1등’수재… 175cm 8등신환상몸매
“제가 바로 ‘엄친딸’이죠.”

손담비의 섹시함, 최여진의 팜 파탈, 여기에 완벽한 외국어 실력까지 겸비한 신예 이소정. 그녀는 현재 격투기를 소재로 한 SBS 드라마 ‘드림’에서 스포츠에이전트 겸 배팅 컨설턴트인 제시카로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해 드라마 ‘타짜’에서 임현식이 맡은 평경장 딸 평유라를 연기해 인터넷 검색어 1위까지 하며 화제를 불러 모으다 1년 만에 컴백했다.

극중 이소정은 스포츠에이전트인 주진모가 파멸로 내몰리자, 박상원이 해외에서 거액을 주고 스카우트 해 온 에이전시의 ‘브레인’이다.

세계 최대 격투기업계에서 활동한 로비스트이자 스포츠구단의 인수합병을 추진하는데 유명한데다, 도도하고 섹시한 매력으로 스포츠업계에 종사하는 남자들을 쥐락펴락 한다.

대본을 맡은 정형수 작가도 이소정을 처음 만난 후 해외 모델인 제시카 고메즈를 떠올려 극중 이름을 제시카로 붙여줬다.

이소정은 “섹시함만 내세워 원하는 것을 얻는 캐릭터가 아니에요. 똑똑하고 자기주장도 강하고, 여자인 제가 봐도 너무 매력적이고 반할 만 해요”라고 말했다. 이소정이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청자들은 이국적인 외모와 유창한 외국어 실력에 깜짝 놀랐다.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녀는 실제로도 ‘엄친딸’이다.

외동딸에 키 175cm, 몸무게 53kg의 8등신 외모, 초등학교부터 대학을 영국과 캐나다에서 공부하면서 전교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이소정은 부모님 몰래 연극 활동을 하며 배우 꿈을 키워왔다. 그러다 2006년 겨울방학 때 귀국해 엄마를 따라 구경 간 앙드레 김 패션쇼에서 소속사 관계자의 눈에 띄어 연예계에 첫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소정은 “당시 부모님께는 차마 말을 못했지만 이미 휴학할 마음을 먹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어요. 반대가 너무 심해 다시 생각을 고쳐먹을까 하다가 어렵게 결정한 일이라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죤, 던킨도너츠, 캐논 카메라, KTF, BMW 등 각종 CF에 출연하면서 조금씩 얼굴을 알리게 됐다.

그래도 꿈이었던 연기자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는 “단역이라도 꾸준히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