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청와대 전경. 2025.11.24. 뉴시스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전경. 2025.11.24. 뉴시스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콕 집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한 데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언급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미 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에 영향을 받은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군함(War ship)을 파견할 것”이라고 올렸다. 이어 군함을 파견해야 할 국가로 한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을 거론했다.

청와대는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법의 보호 대상으로, 이에 기반해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정부는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발발 후 이란이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중동산 원유의 수송은 거의 중단된 상태다. 이 여파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렛대 삼아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협 일대에 ‘바다 지뢰’로 꼽히는 ‘기뢰(機雷)’를 부설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