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량특집드라마‘혼’이진“이번엔공포연기특별과외,진짜무서울걸요?”

입력 2009-08-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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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드라마 ‘혼’에서 법정신의학 전문의라는 이색 직업을 연기하고 있는 이진. 가수 출신이지만 연기욕심이 남다른 그녀는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들에게 ‘과외’를 받으며 실력을 쌓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낯선전문직연기다소부담…휴일엔대학로찾아자문도“당연히…이길자신있어요”
2년 연속 공포 드라마 도전이다.

그룹 핑클로 데뷔해 연기자로 변신한 이진이 지난해 KBS 2TV ‘전설의 고향’에 이어 올해는 MBC 수목드라마 ‘혼’으로 안방극장 문을 두드렸다. 해마다 여름이면 오싹한 공포물을 들고 시청자를 만나는 까닭에 이진은 ‘공포 퀸’이란 새로운 별명까지 얻고 있다.

‘전설의 고향-환향녀’ 편에서 억울하게 죽은 귀신을 연기했던 이진은 현대극인 ‘혼’(극본 고은님·연출 김상호)에서는 법정신의학 전문의 이혜원로 나섰다. 악령이 씌운 여주인공 곁을 지키며 냉정을 잃지 않는 여의사이자, 의문 속에 벌어지는 사건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법정신의학 전문의라는 다소 낯선 직업을 두고 이진은 “지금껏 중 가장 어려운 캐릭터”라고 혀를 내둘렀다. 관련 전문용어를 익혀야 하는 단순한 노력부터 전문직 종사자다운 노련미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진의 선택은 연극배우 선생님들의 ‘특별 과외’. “출연하는 작품이 없을 때도 대학로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생님들에게 꾸준히 연기 지도를 받는다”고 밝힌 이진은 “인물을 표현하는 방식부터 상황을 이해하는 법까지 다양한 자문을 구한다”고 말했다.

요즘 그녀는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맏언니’ 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 ‘혼’에 출연하는 또 다른 주인공 임주은과 지연이 각각 22살, 17살인 탓에 올해 서른이 된 이진은 맏언니로 이들을 이끄는 중이다.

이진의 ‘혼’ 출연과 맞물려 흥미를 끄는 또 다른 볼거리는 가수 출신들의 연기 대결.

공교롭게도 요즘 안방극장에는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여성 그룹 출신 연기자들이 동시에 등장하고 있다.

핑클에서 이진과 함께 활약한 성유리는 방송 중인 SBS ‘태양을 삼켜라’에서, 베이비복스 출신 윤은혜는 19일 시작하는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의 여주인공으로 나선다. 세 편의 작품은 모두 같은 시간 방송하는 수목드라마인 까닭에 이진, 성유리, 윤은혜는 연기자로 제2의 경쟁도 함께 벌인다.

이에 대해 이진은 “연기자로 전업한 가수 동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는다”며 “가장 먼저 시작한 성유리가 기세를 잡았지만 선의의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확신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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