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저스트,국내팬곁으로!

입력 2009-08-1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년 만에 새 음반을 내놓은 가수 저스트는 일본 활동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사진제공|C.ONE엔터테인먼트

드라마‘김삼순’등OST로유명세…日활동2년만에싱글로국내무대“대중과함께평생노래하고싶어요”
일본에서 활동하던 가수 저스트(본명 정성)가 최근 세 번째 싱글 ‘이게 뭐야’로 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저스트는 ‘내 이름은 김삼순’ ‘다모’ 등의 드라마 OST로 일본에 알려져 2007년 7월부터 꾸준히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해에는 드라마 ‘그린 로즈’의 삽입곡 ‘그린 로즈’를 대표곡으로 한 OST 베스트 앨범을 발표하고 2008년에만 약 30회의 공연을 벌이는 등 일본에서 꽤 인지도가 높다.

2007년 3월 이후 2년여 만에 발표한 이번 싱글은 2008년 7월 나온 카라의 미니앨범 수록곡을 리바이벌한 것이다. 카라의 덕을 보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에 그는 “원래 내가 부르려 했던 곡”이라며 웃는다.

저스트는 일본 활동 중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작곡가 한재호·김승수 콤비의 친분으로 ‘이게 뭐야’의 가이드송(작사를 위해 의미 없이 부른 노래)을 불렀다. 노래가 너무 좋아 자신에게 달라고 했던 곡인데 일본에 간 사이 카라에게 줬다는 것이다.

“그 인연으로 제가 카라의 보컬 디렉터를 맡았죠. 이번 음반에서는 카라가 절 많이 도와줬어요. 영상메시지도 만들어 주고, 심지어 카라 팬들도 절 응원해주세요. 카라랑 같이 ‘이게 뭐야’를 불러보면 어떻겠느냐며 방송 이벤트 아이디어까지 주시고.”

저스트는 카라가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자신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지난 2년간 일본에서 꾸준히 활동한 덕에 이젠 팬들도 좀 생겼어요. 지금은 단독으로 8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공연할 정도가 됐어요. 그동안 일본 구석구석 많이 돌아다녔죠.”

그는 연말 일본에서 정식으로 첫 싱글을 내고, 내년 3월부터 6월까지는 50회 규모의 일본 투어를 벌인다. 두 가지 이벤트를 통해 일본에서 입지를 더욱 다지겠다는 각오다.

저스트는 이번 음반으로 인기를 얻는다기보다 자신의 존재가 잊혀지지 않길 바랐다. 또 10월 말 나올 음반을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저를 아시는 팬들에겐 반가움을 주고 싶었고, 또 OST만 부르는 가수가 아니란 것도 말하고 싶었어요.”

저스트는 1996 EBS ‘청소년 창작가요제’에 출전하면서 가수의 꿈의 키웠다. 하지만 소속사 문제 등으로 10년 만인 2006년에야 데뷔할 수 있었다. 춤 실력이 뛰어나 비보이로도 활약했고, SS501, 베이지, 이시영 등의 보컬 트레이너와 음반녹음시 보컬 디렉터도 맡았다.

“이승철 선배를 참 좋아합니다. 자기 음악 세계에만 너무 빠져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중가수는 그때 그때의 트렌드, 흐름을 어느 정도는 쫓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승철 선배는 그런 면에서 뛰어난 분이세요. 요즘도 음반을 내면 10대부터 장년층까지 모두 좋아해요. 저도 그렇게 대중과 함께 호흡하며 오래도록 활동을 하고 싶어요.”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