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KIA벌써‘PS모드’…6인선발부활

입력 2009-08-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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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페넌트레이스 1위 확정과 포스트시즌 대비를 위해 다시 6인 선발 로테이션 카드를 꺼내들었다. KIA는 시즌 초반 두 용병투수 구톰슨과 로페즈에 윤석민-서재응-양현종-곽정철로 이어지는 6인 로테이션을 운용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중간계투로 활약한 로페즈, 일본프로야구에서 역시 불펜요원으로 뛰던 구톰슨의 국내 리그 및 선발 보직 적응을 위한 묘책이었다. 이후 두 용병이 안정을 찾고 한기주 대신 마무리를 맡았던 윤석민이 선발진에 재합류하자 KIA는 5명으로 선발진을 꾸리고 서재응이나 곽정철을 불펜으로 활용했다.

6인 선발 카드를 다시 꺼내든 이유는 정규시즌 1위를 조기에 결정짓고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 KIA 조범현 감독은 2위 두산과의 주말(28-30일) 잠실 3연전에 1-3선발 구톰슨-로페즈-윤석민을 잇달아 등판시키기 위해 불펜에서 활약하던 서재응을 주중 첫 경기였던 25일 광주 한화전에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 서재응이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조 감독은 26일 “서재응이 다음주 다시 한번 선발등판한다”고 밝히며 6인 로테이션을 한차례 더 가동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6명 내지 5명으로 선발진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두산과 SK에 에이스를 집중 투입하고, 포스트시즌에 앞서 체력도 비축할 수 있는 일석이조 전략인 셈.

KIA의 6인 로테이션은 포스트시즌에 돌입하면 더욱 변화무쌍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상대팀에 맞춰 6명 중 선발진을 고르고 마무리 경험이 있는 윤석민, 로페즈, 구톰슨을 상황에 따라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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