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씽스페셜] KIA 9월첫주‘뺑뺑이’…1위고비

입력 2009-08-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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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잔여경기확정…각팀명암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우천 취소된 33경기와 9월에 가편성돼 있던 32경기를 합친 총 65개 잔여게임 일정을 21일 새로 확정, 발표했다.

재편성된 경기는 같은 대진이 겹치면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를 실시할 수 있고, 더블헤더 제1경기는 연장전 없이 9회까지만 열린다.

1일 이후 경기가 또 비로 순연될 경우 예비일이 잡혀 있지 않으면 26일 이후 재편성된다. 8월 말까지 예정된 게임 중 우천 취소가 다시 발생하면 이 역시 9월 26일 이후로 다시 일정을 잡아 최종 종료일을 예상하기는 섣부르다.

9월 잔여일정을 보면 히어로즈가 20경기로 가장 많고, 롯데가 12경기로 가장 적다.

○3강(KIA·두산·SK)의 유불리는?

잔여경기 일정상 일단 1위 KIA는 첫주가 고비가 될 듯. 1일 사직에서 롯데와 한 게임을 한 뒤 2-3일 대구에서 삼성과 2연전을 치르고 다시 광주에서 두산(4-5일)과 만나야한다.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다. 반대로 16일 목동 게임 이후 나머지 5게임은 모두 광주 홈이다.

두산과 SK는 2연전 광주 원정을 빼곤 모두 수도권 게임이라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21일 현재까지 KIA와 두산에 비해 4경기를 더 치른 SK는 잔여일정에서 3연전이 한번도 잡혀있지 않아 피로도가 쌓인 중간 투수들의 체력을 보충할 수 있을 듯. 반면 잔여 경기수가 적어 순위경쟁에서 수동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약점도 있다. 이달 말 28일부터 잠실에서 3연전 맞장승부를 벌이는 두산과 KIA는 9월 4-5일(광주), 12-13일(잠실)에서 또 만나게 돼 있어 1위 싸움은 9월 중순이면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

○4강 싸움 윤곽은 언제쯤?

반면 롯데 삼성 히어로즈가 펼치는 4강 싸움은 시즌 끝까지 안개 속에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히어로즈는 8개 팀중 가장 많은 20게임을 남기고 있지만 롯데는 삼성보다 4게임, 히어로즈보다 8게임을 더 치렀다. 히어로즈가 일정은 버겁지만 뒤집을 기회는 그만큼 많다는 말이 된다. 반대 입장인 롯데는 경기 스케줄은 수월하지만 뒤로 처지면 회복하기 힘들다. 세 팀 중 삼성이 잔여 게임수와 일정에서 그나마 균형을 갖춘 편.

연승 연패 등 변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시즌 막판까지 4위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8월 말까지 승부가 중요

9월 잔여경기 결과가 시즌 막판 최종 순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그에 앞서 각 팀들은 8월에 남아있는 3번의 3연전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두산 김경문 감독이 21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이번주 삼성부터 시작해 다음주 SK, KIA로 이어지는 9경기가 무척 중요하다”고 말한 것도 그래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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