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만신창이돼도뛴다”동부트레이드후日전지훈련

입력 2009-09-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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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를 통해 원주 동부의 새로운 식구가 된 박지현(30·사진)은 일본전지훈련에서 힘들게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습경기 상대인 일본팀들이 터프하게 수비를 펼쳐 무릎과 왼쪽 등을 비롯한 온몸에 멍이 들었고, 발목도 좋지 않다. “일본 선수들이 이 정도로 지저분하게 하는지 몰랐다”고 고개를 흔들면서도 그는 우승이란 뚜렷한 목표가 있기에 쉴 수 없다고 한다.

박지현은 새 동료들과 아직 호흡이 잘 맞지 않는데다 포인트가드 출신 강동희 감독의 기대치가 있어 적지 않은 부담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승이란 목표가 똑같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긍정적 자세로 동료 및 코칭스태프와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일본전훈 직전까지 부진했던 그는 7일 도요와의 연습경기에서 모처럼 외곽슛을 터트리며 17점-4어시스트-3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박지현이 아쉬워하는 부분은 친구 김주성의 부재. 고교(부산 동아고)와 대학교(중앙대)까지 손발을 맞췄던 친구와 7년 만에 다시 한 팀에서 만났지만 김주성이 개인사정으로 일본전훈에 참가하지 않아 함께 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시절 김주성과 함께 중앙대 전성시대의 개막을 알렸던 박지현은 “다른 팀에서 볼 때 주성이는 아주 큰 선수였다. 우승을 해본 주성이가 부럽기도 했다”며 “주성이와 다시 만났으니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쿄|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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