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한양대 예술극장에서 이영애가 대학원 수업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다. 박화용ㅣ inphoto@donga.com
톱스타 이영애가 15일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극비 결혼에 얽힌 소감을 털어놨다.
남편 정 모 씨에 대해 그녀는 “믿음직스럽고 성실한 남자”로 소개했으며, 결혼 이후 행보와 관련해 “가정에 충실할 것이며, 배우로서 보다 성장한 모습 또한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혼에 앞서 한양대 대학원 연극영화과 박사과정에 등록한 이영애는 이날 오전 9시57분 서울 행당동 한양대 한양예술극장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수수한 차림으로 무대에 홀로 선 그녀는 다소 쑥스러운 듯 미소를 머금고 질의응답에 응했다.
처음 건넨 말은 “본의 아니게 죄송했다”는 것.
이영애는 “먼저 멀리서, 가까이서 아껴주는 팬들에게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하고 싶었다”며 “조용한 결혼을 원했던 만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달라”를 당부했다.
한 남자의 아내로서 보내고 있는 요즘에 대해 이영애는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다.
그녀는 남편 정씨에 대해 자신의 유명세로 인한 불편함을 원치 않아 “공개하지 않았다”고 고백하며 “모든 것이 좋은 남자다. 사랑 이상의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2세 계획에 대해서도 그녀는 “나이가 있으니까 (아기가)생기면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또 다른 관심을 모은 부분은 배우로서 펼치게 될 이영애의 앞날. 그녀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박사과정에 들어가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다만 드러나지 않을 뿐, 배우 활동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유학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앞일은 모르는 것”이라고 입을 떼며 “현실에 충실하겠다. 시작한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분여간 진행된 약식 인터뷰의 말미에서 이영애는 “이제 가정을 이뤘으니 충실한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한편으로 “배우로서보다 성장한 모습 또한 (팬들에게) 보여주게 될 것”이라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영애는 인터뷰 직후 곧바로 강의실로 이동, 박사과정의 첫 수업에 임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